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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토미 딜런(이름 알 필요 없음. 한 번만 나오는 이름임)은 합창단에 속해 있었는데, 계단을 올라와 복도를 따라 거닐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바’ 방이 가까워짐에 따라 노래는 점점 더 커지고 있었따.
제루샤가 창문에서 머리를 떼어 다시 현실 속 문제들로 돌아와,
“누가 찾는데?”라며 걱정을 한 가득 담아, 토미의 노래에 끼어들었다.
(▼토미가 노래로 대답하는 것임)
〈리펫 원장이 급히 찾아, 원장실에서,
내 생각에 그녀가 미친 것 같아.
아―아―멘!〉
토미(고아원 합창단 단원. 이름 알 필요 없음. 다시 안 나오는 이름임)가 비록 기도문 식으로 노래를 불렀지만, 하지만 그의 말투에 전혀 악의적인 기색은 찾을 수 없었다.
왜냐면 죄를 범한 누이가 화를 내고 있는 여간수(원장)에게 사무실로 호출 당하면 아무리 기가 센 고아원생이라도 동정심을 느끼게 마련인데 그렇지 않았고, 또한 제루샤가 토미의 팔을 홱 잡아당기거나 콧물을 너무 세게 문질러 없애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미는 제루샤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제루샤는 잠자코 향했다.
하지만 이마엔 벌써 두 줄이 생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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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잘못된 걸까’, 하고 제루샤는 생각했다. ‘오늘 나온 샌드위치가 충분히 두덮지 못해서일까? 아님 땅콩 케이크에 땅콩 껍질이라도 들어간 걸까? 아님 틈(구멍)에 끼어 여자 방문객 한 분의 스타킹에 구멍이라도 난 걸까? 그게 아니라면… 아 설마!… 우리 ’바‘ 방에 있는 천사 아가들 중 한 명이 평의원 한 분께 말대꾸를 했나?”
길고 낮은 복도엔 불도 켜져 있지 않았다.
제루샤가 아래로 내려와 보니, 마지막 남은 평의원 한 분이 출발지점에 서 계시다가 열린 문을 통해 ‘포르트 코셰르’(현관 앞의 마차 대는 곳. 사진링크 5 )로 걸어가고 계셨다.
제루샤는 흡사 그 남성의 첫인상이 키가 엄청 커다는 인상을 받았더랬다.
커브길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를 향해 그 남성이 손을 흔들었다.
자동차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정면에서 접근함에 따라, 눈부신 헤드라이트(자동차의 불빛)가 그 분의 그림자를 벽 안쪽으로 날카롭게(원문→뚜렷이) 내던졌다.
이상하리만치 길게 늘어진 다리들과 팔들이 바닥을 따라 복도의 벽 천정까지 길게 그림자를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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