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4월 10일)이 17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 8명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선거구 확정 과정도 변수로 꼽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현역 이개호 의원은 4선 도전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이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국민의당이 광주·전남을 석권하던 당시 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당의 명맥을 이어나가며 탄탄한 지지 기반을 다졌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난 대선 당시 개혁과제로 내놓은 ‘4선 금지 혁신안’이 실현될 경우 출마가 제한돼 내년 총선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여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호남정치의 위상 정립을 위해 다선 의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4선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는 박노원(53) 부대변인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에 출마해 아쉽게 탈락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청와대와 행정안전부, 전남도, 나주시, 장성군 등 중앙과 지방을 꿰뚫은 행정관료로,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선 상태다.
박 부대변인은 “꼭 승리해서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며 “영광에 해풍을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 및 해상풍력 엑스포 기업 유치, 재생에너지 RE100 산업단지 조성, 육상양식 센터 건립 등 지역을 위한 여러 정책과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박 부대변인은 ”총선 승리로 민주당 내부 쇄신을 통해 나라를 바로 세우고 더불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자세로 끝까지 임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2020년 총선 때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선우(57) SW미디어그룹 총괄대표도 재도전에 나섰다.
장성 출신 김영미(44) 동신대 교수는 일찍이 출사표를 던지며 표밭 다지기에 한창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한 바 있다.
김 교수는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위 부위원장을 지내고 있으며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문화관광 전문위원, (사)지방활력연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단 한 명의 민주당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전남의 첫 여성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치밀한 정치적 리더십을 펼쳐 강한 지방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석형(65) 전 함평군수도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전 군수는 함평군수를 3선 역임하며 함평나비축제를 전국적 축제로 키워내면서 지방자치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광주시 광산갑 선거구에 출마해 경선에서 이용빈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지만, 민주당 재심에서 탈락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 전 군수는 “대한민국의 정치가 퇴행하고 있는 것을 막아내고 침체된 4개군의 지역 발전을 이끄는데 앞장서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함평군수와 산림조합중앙회장을 지내며 성과를 낸 경험을 토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형식(68) 전 담양군수 또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최 전 군수는 담양군수를 세 번 연달아 지내며 담양을 국내 대표 관광도시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전 군수는 “농촌과 지방의 현실이 어려운 만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 분권 국가를 만드는데 정책 역량을 쏟아붓고 싶다”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개선하는 입법활동을 통해 제4기 민주정부를 창출하는데 밑받침이 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총선 출마예정자로 거론되는 장현(67) 전 호남대 교수는 고심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을 비췄다. 장 전 교수는 영광 출신으로 윤장현 전 광주시장 정무특보를 지냈다. 무소속으로 두차례 영광군수에 출마한 적이 있으며 세 차례 총선 출마 경력도 있다.
여기에 국민의 힘 진영에서 출사표를 던진 박영용(62) 당협위원장은 전 대통령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냈다. 박 위원장은 영광 출신으로 전남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중앙당에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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