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2024.04.19 (금)

  • 구름많음속초12.4℃
  • 구름많음15.5℃
  • 구름많음철원14.0℃
  • 흐림동두천14.5℃
  • 구름많음파주12.0℃
  • 흐림대관령10.7℃
  • 구름많음춘천15.9℃
  • 흐림백령도11.0℃
  • 황사북강릉12.6℃
  • 흐림강릉13.9℃
  • 흐림동해13.2℃
  • 흐림서울16.0℃
  • 흐림인천14.2℃
  • 구름많음원주17.5℃
  • 구름조금울릉도17.4℃
  • 흐림수원14.0℃
  • 구름많음영월15.5℃
  • 흐림충주15.8℃
  • 흐림서산13.4℃
  • 구름많음울진14.4℃
  • 흐림청주18.7℃
  • 흐림대전17.6℃
  • 흐림추풍령16.8℃
  • 구름많음안동17.3℃
  • 흐림상주20.0℃
  • 흐림포항17.9℃
  • 흐림군산14.6℃
  • 흐림대구19.8℃
  • 흐림전주17.2℃
  • 황사울산17.9℃
  • 황사창원16.3℃
  • 흐림광주19.0℃
  • 황사부산16.6℃
  • 흐림통영15.0℃
  • 흐림목포16.8℃
  • 흐림여수16.4℃
  • 흐림흑산도14.1℃
  • 흐림완도15.0℃
  • 흐림고창13.8℃
  • 흐림순천13.5℃
  • 흐림홍성(예)15.1℃
  • 흐림15.2℃
  • 황사제주17.6℃
  • 흐림고산17.4℃
  • 흐림성산17.0℃
  • 황사서귀포18.7℃
  • 구름많음진주17.2℃
  • 흐림강화11.2℃
  • 흐림양평16.3℃
  • 흐림이천17.2℃
  • 흐림인제15.8℃
  • 구름많음홍천15.9℃
  • 흐림태백11.8℃
  • 구름많음정선군13.9℃
  • 흐림제천13.9℃
  • 흐림보은14.7℃
  • 흐림천안14.8℃
  • 흐림보령15.2℃
  • 흐림부여14.1℃
  • 흐림금산15.1℃
  • 흐림16.4℃
  • 흐림부안14.3℃
  • 흐림임실14.1℃
  • 흐림정읍14.8℃
  • 구름많음남원15.5℃
  • 구름많음장수12.9℃
  • 흐림고창군14.3℃
  • 흐림영광군14.3℃
  • 흐림김해시17.2℃
  • 흐림순창군15.3℃
  • 흐림북창원17.8℃
  • 흐림양산시16.1℃
  • 흐림보성군14.2℃
  • 흐림강진군15.1℃
  • 흐림장흥13.3℃
  • 흐림해남13.7℃
  • 흐림고흥13.2℃
  • 흐림의령군15.4℃
  • 구름많음함양군15.1℃
  • 흐림광양시16.7℃
  • 흐림진도군14.4℃
  • 흐림봉화13.6℃
  • 흐림영주16.6℃
  • 흐림문경16.9℃
  • 구름많음청송군13.0℃
  • 구름많음영덕15.6℃
  • 흐림의성14.3℃
  • 흐림구미17.0℃
  • 흐림영천15.9℃
  • 흐림경주시16.9℃
  • 흐림거창15.6℃
  • 흐림합천16.2℃
  • 흐림밀양17.0℃
  • 흐림산청15.9℃
  • 구름많음거제18.0℃
  • 흐림남해15.4℃
  • 흐림16.2℃
기상청 제공
[사설] 삶과 무관한 전쟁에 군민의 열정과 에너지를 요구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바웃인

[사설] 삶과 무관한 전쟁에 군민의 열정과 에너지를 요구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202102014239_500.jpg

“정치적 행동과 동기의 원인이 되는 특정하게 정치적인 구분이란 적과 동지의 구분이다.” 카를 슈미트,<정치적인 것의 개념>

공직과 정책수단의 점유권을 두고 후보와 정당들이 쟁패하는 선거에서라면 사정이 달라지더라. 승복과 화해, 통합이란 당위는 결과가 확정된 뒤에나 고민하면 될 뿐.

선거의 시간을 지배하는 것은 오로지 승리와 패배, 진영과 전략 같은 전쟁들의 언어들이 난무하여 시끌벅적 한 것 딱 질색이라 피하고 잠자코 뒷짐 지고 있었더니 발을 뺐다 넣었다를 반복하더니 결국엔 선을 넘더라.

우리 군에서도 지선을 앞두고 같은 캠프에 몸담은 이들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동지’라고 부르던 정치판 관행이 있더니, 선거는 형님 동생 하던 한 골목 자영업자, 같은 모임 회원끼리도 적과 동지로 갈라서게 만드는건가?

같은 편 아니라고 정중한 후배의 인사 면 전에 대고 쌩 까는 어이없는 상황들이 비일비재하니 이거 참, 편 가르지 않고 중립 할래도 사람인지라 도무지 중립이 안된다더라.

이런 점에서 최상위 권력의 향배를 가르는 선거는 사회 전체의 갈등적 에너지가 응집되는 열정의 쟁 투장 이자 각각의 진영이 보유한 전략과 인적 자산, 자금, 조직, 정책 자원이 총  동원 되는 합법적이고 제한적인 전쟁이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모든 전쟁엔 막대한 비용과 희생이 뒤 따른다는 사실인데 이번 지선 역시 마찬가지여서 4년마다 우리군에 쩍쩍 갈라지는 파열음이 들리더라. 지난 선거에는 너무도 물 흐르듯 흘러가는 선거라 심심하기 그 자체였는데, 이번 영광 선거판은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이슈에 이슈가 터져 나오는 꼴이니.

대선 못지않게 구경거리가 많다.

까지 못해 까지 않는 것이 아니니 후보자 명성에 스크래치 그만내시길.

포연이 걷힌 뒤엔 곡소리와 함께 이사 가방 싸겠다는 이들이 도 처에 속출한다.

기왕 감수해야 할 전쟁이라면 ‘제대로’ 치러야겠다만 정말 그 ‘제대로’의 관건은 공동체의 최다수 구성원이 연류 된 중추적 균열선을 따라 싸움의 주 전선이 형성되도록 잠재된 갈등을 조직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지 아니한가.

우리가 지선이라는 4년 주기 내전을 기꺼이 감내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공공정책의 형태로 실현되는 승자 집단의 다수 의지가 공동체의 잠정적 평화상태와 더불어 개인 삶의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 아닌가.

허나 지금 그런 기대를 주변에서 찾아 볼 수 있나?

그게 아니라면 이 소모적 내전에 참전하길 거부하는 이들의 선택 역시 존중 못 할 까닭이 없지 아니한가.

삶과 무관한 전쟁에 군민의 열정과 에너지를 요구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는 말이다.

거울을 보시라. 그대 얼굴이 지지한다 드러냈을 때 플러스 될 표는 몇 표가 되고, 마이너스 표는 몇표가 될지...

지성인이라면 무지한 말과 행동 삼가시고 생각을 좀 하셔라.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