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수의계약으로 각종 공사를 발주하면서 특정 업체에 편중됐다는 군수직인수위원회 지적이 드러났다.
군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인 수의계약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광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2년 6월말까지 군에서 발주한 수의계약은 총 1,819억 9,053억 원 중 ▲공사 4,240건(822억 원),▲용역 2,346건(399억 원), ▲물품3,647건(597억 원) 등이다. 이중 각 계약 상위 20개 업체가3,533건, 금액으로는 925억 6,100만 원을 계약해 특정 상위 20개 업체에 50% 이상 공사를 발주했다.
업체 한 곳당 60건(15.4억원)을 계약했다.
반면하위 1,267개 업체는 894억 2,953만 원 중 업체 한 곳당 5건(0.7억원)을 나눠 가진 셈이다.
이 중 건설업과 물품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공사 4,240건(822억 원)중 상위 20개 업체의 계약이 1,278건이며 총 410억 원을 수주했다.
반면 나머지 303곳이 2,962건에 412억 원을 계약한 부분을 감안하면 상위 20개 업체가 전체 금액의 50%가량을 독식했다.
상위 업체 한 곳이 평균 64건에 20.5억 원을 계약했다는 계산이다.
반면 하위 업체는업체당 10건(1.3억 원)으로 상위 업체와의 차이가 금액으로 20배 가까이 난다.
물품 계약의 경우 3,647건(597억원)으로 업체 총 598곳 중 상위 20개 업체가 업체 한 곳당 평균 63건(15억 원)을 군에서 수주받는 동안 나머지 하위 업체는 한 곳당 4건(5,000만 원)을 계약했다.
읍내 모 건설업 관계자는 “선거 때도움을 준 업체는 임기 4년 동안 수의계약을 안정적으로 보장 받는다”며 “그 때문에 선거 때만 되면 업체들은 원하지 않아도 줄 서기를 할수 밖에 없어, 이런 눈치 안보고 업체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게 수의계약을 공정하게 나눠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수의계약 정보는 군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모두 공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내 수의계약을 균형 있게 발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각 지자체의 입장에 맞게 영광군도 특정업체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몰아주기 식 계약현상은 지역경제 성장효과에도 악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지역 구성원이 공무원들의 입김에 놀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민선 8기의 “군민이 신뢰하고 공감하는 군민 중심의 행정”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