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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은 군민이”…군·의회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

기사입력 2023.02.03 11:37 | 조회수 6,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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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지 않았다, 주민설명회 개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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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영광지역도 주민설명회 개최를 위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영광군과 영광군의회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영광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함평군 손불면이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영광군의회 김강헌 의원이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광군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었으나, 이후 민주당 의원이 대다수인 영광군의회는 묵묵부답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지난달 6일, 염산면 청년회를 필두로 지역 사회단체들이 연이은 선언문 발표와 집회에 나서고 있다.

    당시 김강헌 의원은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함평지역이 유력해진다면 그에 따른 피해는 영광군민들이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었다. 이는 함평군 손불면과 인접한 영광군 염산면을 비롯해 백수읍, 홍농읍, 법성면에 양식장과 축,농가가 밀집해 있어 소음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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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산면 청년회, 영광군 연합청년회에 이은 3번째 집회

    1일, 오전 10시 영광군 연합청년회, 영광군 장애인연합회, 영광군 여성협의회, 영광군민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광군청 앞에서 주민설명회 개최를 위한 집회가 열렸다.

    그동안 무안으로 진행될 줄 알았던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 예상에도 없던 함평으로 진행되게 되자, 영광군과 영광군의회의 적극적인 행정력을 발휘해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현재 2가지로 나뉘어 발의된 군공항 관련 특별법도 이달 중 하나로 통합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영광군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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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설명회 개최 강력하게 촉구한다

    영광군 연합청년회 전성오 회장은 “많은 단체들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라고 공문을 발송하고, 영광군의 공식적인 움직임을 촉구하고 있음에도 군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고 있다. 결정은 군민들이 할 일”이라며 영광군과 군의회에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구했다.

    ■우리도 알고 싶다, 영광은 알고 싶다

    영광군 장애인연합회 황후선 회장은 “함평은 추진위원회, 대책위원회 등 군 공무원들도 나서서 주민 여론조사까지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영광군은 지역의 운명이 바뀌려고 하는 시점에 군민들의 귀를 막고 있다”며 “군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선택권을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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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민들은 걱정근심, 의원들은 나몰라라

    영광군 여성협의회 강희 회장은 “지역 여론에 이토록 무심하고 무지한 사람들을 원한 것이 결코 아니다”며 “이토록 심각한 상황에 서둘러 각성하고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고 영광군의회의 소극적인 움직임에 강하게 질타했다.

    ■민생을 외면말라, 경제를 생각하라

    염산면 청년회 강정원 회장은 “지난 어려운 시절에 군민 1인당 100만 원씩 지급하여 가정경제를 지키고 지역경제를 살린 강종만 군수는 지금 무얼 하는가”라며 “찬성과 반대는 나중 일이다. 가장 기본적인 지식을 얻을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함평에 군공항이 유치되면 온갖 소음 피해는 다 보게 생겼는데 아무런 대비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영광군민의 절박한 심정을 절대 외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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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으로 돈 다가고, 영광 침체 방관하나

    홍농읍 삼덕마을 노인회 유재원 총무는 “함평으로 군공항이 이전되면 굉음을 내는 비행기는 영광 상공으로 오고, 돈이 되는 많은 사업과 기업들은 함평에 모이게 되고, 결국 영광은 침체될 것”이라며 함평과 영광의 입장이 뒤집힐 것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5만 2천의 영광군민의 생존을 벼랑 끝에 몰지 말라”며 “향후 영광의 100년 역사를 두고 오점으로 남지 말라”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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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선언문 낭독을 마치고 영광군청에서 만남의 광장을 거쳐 우체국 사거리까지 가두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단체장 A씨는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현실에 대한 인식이 약한 군과 의회를 보고 영광군의 정치와 군민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됐다”며 “반전의 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군민들이 깨어 일어난 ‘자발적 민주주의 역사’의 한 장면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심각한 기로에 직면해 있는 영광군이 태풍처럼 불어올 심각한 문제의 피해를 회피하고 외면해 결국 군민들이 피해를 입게 될지, 군과 의회가 합심해 지역의 이익을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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