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2025.08.11 (월)

  • 흐림속초26.2℃
  • 흐림27.7℃
  • 흐림철원29.2℃
  • 흐림동두천28.2℃
  • 흐림파주28.6℃
  • 흐림대관령23.5℃
  • 흐림춘천28.1℃
  • 구름조금백령도28.8℃
  • 흐림북강릉25.4℃
  • 흐림강릉26.7℃
  • 흐림동해25.3℃
  • 흐림서울29.2℃
  • 구름많음인천29.2℃
  • 흐림원주27.0℃
  • 흐림울릉도26.1℃
  • 소나기수원27.4℃
  • 흐림영월25.1℃
  • 흐림충주25.7℃
  • 흐림서산25.7℃
  • 흐림울진26.7℃
  • 흐림청주27.1℃
  • 흐림대전27.3℃
  • 흐림추풍령26.2℃
  • 흐림안동27.4℃
  • 흐림상주27.5℃
  • 흐림포항26.6℃
  • 흐림군산26.7℃
  • 비대구28.8℃
  • 비전주27.3℃
  • 흐림울산26.9℃
  • 비창원26.0℃
  • 비광주23.4℃
  • 비부산27.1℃
  • 흐림통영25.7℃
  • 비목포23.5℃
  • 비여수24.1℃
  • 비흑산도25.2℃
  • 흐림완도24.5℃
  • 흐림고창24.5℃
  • 흐림순천23.2℃
  • 비홍성(예)25.7℃
  • 흐림25.8℃
  • 비제주25.6℃
  • 흐림고산25.2℃
  • 흐림성산25.6℃
  • 비서귀포26.2℃
  • 흐림진주23.6℃
  • 흐림강화29.5℃
  • 흐림양평26.5℃
  • 흐림이천27.0℃
  • 흐림인제26.2℃
  • 흐림홍천27.2℃
  • 흐림태백23.7℃
  • 흐림정선군24.8℃
  • 흐림제천24.3℃
  • 흐림보은26.5℃
  • 흐림천안24.9℃
  • 흐림보령26.5℃
  • 흐림부여26.5℃
  • 흐림금산27.1℃
  • 흐림26.2℃
  • 흐림부안25.6℃
  • 흐림임실23.9℃
  • 흐림정읍25.1℃
  • 흐림남원24.0℃
  • 흐림장수22.9℃
  • 흐림고창군24.8℃
  • 흐림영광군24.7℃
  • 흐림김해시26.9℃
  • 흐림순창군23.6℃
  • 흐림북창원27.7℃
  • 흐림양산시28.3℃
  • 흐림보성군23.2℃
  • 흐림강진군24.1℃
  • 흐림장흥23.8℃
  • 흐림해남24.3℃
  • 흐림고흥23.6℃
  • 흐림의령군26.8℃
  • 흐림함양군26.6℃
  • 흐림광양시23.9℃
  • 흐림진도군24.2℃
  • 흐림봉화25.8℃
  • 흐림영주25.5℃
  • 흐림문경26.8℃
  • 흐림청송군28.5℃
  • 흐림영덕26.2℃
  • 흐림의성29.2℃
  • 흐림구미29.1℃
  • 흐림영천28.3℃
  • 흐림경주시28.5℃
  • 흐림거창26.2℃
  • 흐림합천28.0℃
  • 흐림밀양29.2℃
  • 흐림산청25.9℃
  • 흐림거제25.1℃
  • 흐림남해24.4℃
  • 비28.2℃
기상청 제공
영광군, 한빛원전 2호기 황산 191리터 누출···‘잇단 사고에 주민 불안 고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군, 한빛원전 2호기 황산 191리터 누출···‘잇단 사고에 주민 불안 고조’

원전 내 펌프 고리에서 화학물질 유출, 두 달 새 화재·짝퉁 부품 논란까지 겹쳐

KakaoTalk_20250614_233641072.jpg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위치한 한빛원자력발전소의 전경. 총 6기의 원자로가 운용 중이며, 14일 한빛 2호기에서는 황산 누출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한빛원자력>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위치한 한빛원자력발전소 2호기에서 황산 191리터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한빛원전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화재와 가짜 부품 납품 논란까지 더해지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32분쯤, 환경부 산하 화학물질안전원을 통해 “한빛원전 내 황산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원전 내 자체 소방대는 초기 사고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내놓았고, 소방당국은 8시 38분 긴급 출동 명령을 내렸다.

현장에는 장비 11대와 소방대원 17명이 투입됐으며, 오후 9시 7분 도착한 소방당국은 2호기 황산 저장탱크 내 펌프 연결부에서 황산이 누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9시 26분 밸브를 차단하고 흡착포를 설치해 누출을 차단한 뒤, 누출된 황산은 20리터 용량의 전용 통에 담는 방식으로 수거 작업이 진행됐다.

해당 2호기는 현재 계획예방정비 중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연료 교체와 설비 점검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번 사고로 발전 재개 일정에는 직접적인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고의 연쇄성과 관리 허점에 대한 지적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불과 한 달 전인 5월 9일 밤 10시 41분경, 한빛 5호기 터빈 건물 지하 공기 정화시설에서 연기가 감지돼 화재가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주제어실에서 연기가 포착됐고, 발전소 관계자가 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화에 성공했지만, 원전 내 전력 생산 설비에서 발생한 화재는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구역은 원자로 본체가 아닌 외부 전력 계통이었으며, 5호기 역시 계획예방정비 중인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여기에 4월에는 ‘가짜 베어링’ 납품 논란까지 터졌다. 원자력발전소 설비의 핵심 부품인 베어링 92개가 정품인 척 위장된 모조품으로 납품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원전 안전성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해당 베어링은 고가의 스웨덴제 ‘SKF’ 로고가 부착된 채 납품됐지만, 정밀 검사 결과 짝퉁으로 확인됐다.

베어링은 전동기의 회전을 지지하며 설비의 마찰과 고열을 줄이는 핵심 부품으로, 품질 저하 시 설비 고장 및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부품이다. 한수원은 울진 한울원전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견돼 정밀 분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한빛 1·2호기에 대해 10년간 수명 연장을 추진 중이다. 1호기와 2호기는 각각 2025년 12월, 2026년 9월 설계 수명이 종료된다.

한수원은 이미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공청회를 마친 뒤 운영 변경 허가 신청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했다. 원안위는 향후 2년간 심사를 거쳐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5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은 지난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혼란 속에 졸속적으로 허가 절차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방사선 영향 평가도 엉터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은 지역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형식적인 의견 수렴과 결함 투성이 평가서에 근거한 수명 연장은 즉각 반려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빛원전의 최근 사고들은 개별 건으로는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반복적이고 복합적인 관리 미흡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화학물질 누출, 화재, 모조품 납품, 거기에 수명 연장까지. 이쯤 되면 단순 사고를 넘어 ‘안전 불감증’과 ‘투명성 결여’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무엇보다 핵심은 주민의 신뢰다. 원전 운영기관이 이 신뢰를 잃는 순간, 설비의 기술력과 장비가 아무리 뛰어나도 불안은 해소되지 않는다. 관리 당국은 지금이야말로 철저한 내부 감사와 제도 개선을 통해 ‘신뢰의 방사선’을 발산해야 할 때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