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서 한달간 머물며 지역 표심을 잡으려 노력했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지난 12일,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조 대표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년을 확정했다. 이로써 조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공직선거법에 따라 향후 5년간 피선거권도 제한된다. 오는 16일 교도소 수감까지 되면서 조국혁신당에도 지도력 공백이라는 위기가 닥쳤다.
조 대표는 지난 10월 16일 치러진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영광과 곡성에 각각 월셋집을 마련하며 ‘한달살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9월 추석을 앞두고 영광으로 내려온 조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혁신당의 정치적 비전을 강조하고, 지역 현안을 듣는 데 주력했다.
조국 대표의 영광 한달살기로 영광군수 재선거는 거물급 정치인들의 연이은 방문으로 ‘대선급 선거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 대표는 직접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장현 후보를 지원했으나, 선거 결과는 혁신당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는 26.56%의 득표율로 3위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41.08%를 득표하며 당선됐고,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30.72%로 2위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의석수 3석의 진보당보다도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지역 기반 확대 전략의 한계를 나타냈다.
조 대표의 행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주민 A씨는 “조 대표가 지역 현안에 관심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었다”며 “하지만 선거를 겨냥한 단기적 이벤트로 여긴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의 수감 이후 조국혁신당이 지도부 공백 속에서 지역 기반을 어떻게 유지하고 확장할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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