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2025.08.15 (금)

  • 맑음속초24.9℃
  • 박무23.4℃
  • 맑음철원21.7℃
  • 구름많음동두천22.7℃
  • 구름조금파주22.2℃
  • 맑음대관령18.7℃
  • 맑음춘천22.9℃
  • 안개백령도22.7℃
  • 맑음북강릉23.8℃
  • 맑음강릉26.2℃
  • 맑음동해25.2℃
  • 박무서울24.4℃
  • 흐림인천23.9℃
  • 구름많음원주23.0℃
  • 구름조금울릉도26.4℃
  • 구름많음수원23.3℃
  • 구름조금영월22.2℃
  • 구름조금충주23.3℃
  • 구름조금서산24.4℃
  • 구름조금울진24.4℃
  • 구름많음청주26.0℃
  • 맑음대전25.6℃
  • 구름많음추풍령24.3℃
  • 구름조금안동22.7℃
  • 구름조금상주25.3℃
  • 맑음포항26.8℃
  • 맑음군산25.2℃
  • 구름조금대구25.0℃
  • 구름조금전주25.4℃
  • 맑음울산25.3℃
  • 맑음창원25.6℃
  • 구름많음광주25.2℃
  • 맑음부산26.8℃
  • 맑음통영24.5℃
  • 구름조금목포25.4℃
  • 맑음여수25.9℃
  • 안개흑산도25.5℃
  • 맑음완도23.9℃
  • 맑음고창23.9℃
  • 맑음순천21.8℃
  • 구름조금홍성(예)24.7℃
  • 구름조금23.8℃
  • 맑음제주26.2℃
  • 맑음고산25.5℃
  • 맑음성산24.2℃
  • 구름조금서귀포25.6℃
  • 맑음진주21.5℃
  • 구름많음강화22.5℃
  • 구름많음양평23.2℃
  • 구름조금이천23.2℃
  • 맑음인제22.3℃
  • 맑음홍천23.3℃
  • 구름많음태백20.4℃
  • 구름많음정선군21.0℃
  • 맑음제천21.6℃
  • 구름조금보은23.4℃
  • 구름조금천안23.0℃
  • 구름조금보령25.1℃
  • 맑음부여24.3℃
  • 맑음금산24.5℃
  • 구름조금24.2℃
  • 맑음부안24.8℃
  • 맑음임실23.0℃
  • 맑음정읍24.2℃
  • 맑음남원23.6℃
  • 맑음장수21.6℃
  • 맑음고창군23.7℃
  • 맑음영광군23.7℃
  • 맑음김해시25.9℃
  • 맑음순창군23.3℃
  • 맑음북창원26.0℃
  • 맑음양산시25.2℃
  • 맑음보성군24.2℃
  • 맑음강진군24.0℃
  • 맑음장흥23.6℃
  • 맑음해남23.7℃
  • 맑음고흥23.1℃
  • 맑음의령군22.5℃
  • 맑음함양군22.5℃
  • 맑음광양시24.4℃
  • 맑음진도군23.7℃
  • 구름많음봉화20.3℃
  • 구름많음영주21.1℃
  • 맑음문경
  • 흐림청송군22.9℃
  • 맑음영덕25.6℃
  • 구름많음의성22.9℃
  • 구름많음구미24.7℃
  • 맑음영천23.5℃
  • 맑음경주시24.0℃
  • 맑음거창22.0℃
  • 맑음합천23.5℃
  • 맑음밀양25.5℃
  • 맑음산청22.6℃
  • 맑음거제24.1℃
  • 맑음남해24.0℃
  • 맑음24.8℃
기상청 제공
‘블랙박스 공포’에 갇힌 영광…군민 분노 폭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랙박스 공포’에 갇힌 영광…군민 분노 폭발

하루 수십 건’ 무차별 신고…공익 아닌 ‘벌금 수확’?
일각 “법은 지켜야 하지만…생계로 삼는 건 ‘민폐’ 영역”
수십만 원 과태료, 사소한 실수가 생계 위협으로 이어져

KakaoTalk_20250424_170758041.jpg
▲본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무관함.

영광군이 ‘블랙박스 감시’의 공포 도시로 변하고 있다.

블랙박스로 교통법규 위반을 촬영해 신고하는 행위가 일부 택시기사를 중심으로 빈번해지면서, 지역사회가 감시와 불신 속에 빠지고 있다. 신고 대상이 된 주민들은 “택시를 보면 번호판부터 확인하게 된다”며 공포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현행법상 블랙박스를 이용한 민간 신고는 허용돼 있으며, 일부 일반 운전자들도 이를 통해 위반 차량을 신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사 소속 택시 또는 개인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를 이용해 불법 주정차, 방향지시등 미사용, 신호 위반 등 비교적 경미한 교통법규 위반 장면을 상시 촬영한 뒤, 이를 국민신문고와 경찰청 교통민원24를 통해 반복적으로 신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택시기사는 하루 수십 건에 달하는 신고를 이어가며, 단속을 생계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익 목적을 넘어선 ‘벌금 수확’ 행위라는 의혹이 제기되어 파장을 낳고 있다.

이 같은 과도한 신고 행위는 잇따른 건당 수십만 원까지 달하는 과태료 부과로 이어지며, 주민과 운전자 간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영광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련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요즘은 길에서 택시만 봐도 번호판부터 메모하게 된다”며 “언제 내 실수가 찍혀서 신고될지 몰라 불안하다. 마치 일상이 감시당하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스쿨존 근처에서 특정 택시들이 매일 대기하며 신고 영상을 찍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지역 전체가 블랙박스 공포에 휩싸인 듯하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일부 택시기사들이 자신들의 위반 행위에는 눈감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커뮤니티에는 이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과속, 역주행, 미터기 조작, 심지어 운행 중 DMB 시청까지 일삼는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 누리꾼은 “백수 어린이집 앞 스쿨존 30km/h 구간에서 어떤 택시가 카메라를 피하려고 역주행했고, 시속 100km로 질주하는 택시도 봤다”며 “타인은 신고하면서 자신은 법을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택시 미터기를 손님이 타기 전부터 작동시키는 건 기본”이라며 “오히려 택시기사들이 단속 대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맞불 대응’까지 예고됐다.

일부 주민은 “택시 위반 행위를 직접 촬영해 신고하겠다”고 밝히며, 감시자와 피감시자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심지어 “문제 기사 소속 택시 회사를 불매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영광군도 이번 사안을 단순한 민원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시민의 신고권은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이지만, 특정 직군에 의한 반복적이고 과도한 신고는 지역 사회 내 불신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관련 실태조사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영광경찰서 관계자는 “공익 신고는 법으로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이를 제지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반복적 신고 행위에 대해서는 “같은 차량이 동일한 장소, 동일한 방식으로 100건을 위반했다 하더라도, 영상 판독 결과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면 1건으로 통합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교통법규 준수는 기본이고, 공익 신고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사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경우 공동체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공공교통을 책임지는 경우 더 높은 윤리 기준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지역 인사 A씨는 “지금은 제도의 취지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기준과 가이드라인이 절실하다”며 “관련 업계 차원의 자정 노력과 함께, 윤리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법조계 출신 관계자 B씨는 “신고는 시민의 정당한 권리지만, 그 권리가 타인의 일상을 위축시키고 공동체를 감시 사회로 몰아간다면, 그 순간부터는 더 이상 권리가 아닌 일종의 지배 행위로 전락할 수 있다”며 “지금 영광군은 바로 그 경계선 위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교통법규 준수의 중요성은 간과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누구나 기본적인 법 준수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이를 빌미로 과도한 이익을 추구하며 제도를 왜곡하는 행태는 문제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