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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평온한 시골 풍경

  • 강영주
  • 19-12-18 11:42
  • 조회수 758

일상의 긴장을 푸는데 난센스(농담)만한 게 없잖아요… 방실방실 솟아나는 사소한 일상들에 대한 실없는 농담 말예요… 실없어도 대단히 만족스럽다는 것~

저희가 생각해도 저희들의 재치 있는 입담에 감사할 정도예요!

맨날 진지할 수만은 없는 거잖아요, 넋 놓고 웃을 때도 있어야죠… 이제 제가 발견한 행복의 척도예요, 아빠, 지금도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ㅋㅋ

과거에 목매서도 그렇다고 미래에 매달리자는 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랍니다.

흡사 농부 같죠.

넓게 농사를 할 수도 있고, 좁은 곳에 집중적으로 농사를 할 수도 있어요.

그렇담, 저는, 네 맞고요, 뉴욕을 다녀온 이후론, 집중적으로 사는 쪽을 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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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열심히 하자는 게 아니라, 매순간 매초 즐길 거예요, 그것을 즐기며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갈 생각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안 살죠, 단지 내달리기만 하죠.

지평선(=땅)에서 멀찍이 떨어진 목표에 닿으려고만 해요, 땀을 뻘뻘 흘리며 숨까지 헐떡이며 그것에만 매달리다 보니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며 평온한 시골 풍경들을 놓치는 거죠.

그러다 문득 시간이 지나 그들이 처음으로 깨닫게 되는 거라곤, 자신들이 늙었다는 거 그리고 이젠 지쳤다는 거예요. 이제 그들 자신들에겐 목표에 도착하느냐 마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된 거죠.

그러니 저는 틈틈이 앉아 행복을 작게 작게 쌓아 나갈래요, 이러다 나중에 성공한 작가가 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요.

 제가 구체화시키고 있는 이런 유의 철학 학파가 따로 있나요? 혹시 아시는 거 있으세요?



당신의 한결같은,

주디(여주인공의 애칭)가.


추신.

오늘 밤은 비가 억수 같이 내리네요.

방금도 황소 같은 빗방울이 창턱(창문 아래 부분을 쾅하고 때리고 달아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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