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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글쓰기폭우가 너무 내리고 있어요, 이러다 온 시골이 떠내려갈 기세예요.
생각할 게 넘 많아서, 아저씨께 편지를 쓰며 정리해보려 했는데 밖이 너무 시끄러워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방금 우체부 아저씨께서 편지 2통을 전해주고 가셨어요.
첫 번째 편지는… 제 단편소설 원고가 받아들여졌다는 거고요. 50만원(원문→50달러)예요.
만세! 이제 저도 작가예요.
두 번째 편지는… 대학교 행정실 직원에게서 온 편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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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앞으로 2년 동안 장학금을 받을 자격을 부여받게 되었으며, 장학금에는 기숙사비와 식대 그리고 학교 수업료가 포함된대요.
저희 학교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주시는 장학금인데, 저를 선정하게 된 이유는,
“국어(영어) 과목 성적이 대단히 훌륭하며, 여타 다른 과목 성적도 대체적으로 우수하여 이 장학금을 수여하게 됨.”라고 적혀 있어요.
아 제가 타게 될 줄이야!
여름방학 시작하기 전에 신청을 했는데 막상 이렇게 제가 탈 수 있을 줄은 미처 생각도 못했어요.
왜냐면, 1학년 때 성정 특히 수학과 라틴어 과목에서 과락(=기준 점수 미달로 낙제)을 맞은 경험이 있는 저로선 더더욱요.
제 손으로 이제 배울 수 있게 되었어요.
몹시 기뻐요, 아빠, 이젠 아빠에게서 돈을 후원 받지 않아도 되잖아요.
학비에서 자유로워지면 이제 아저씨가 매월 주시는 용돈까지도 제가 작품을 팔거나 아님 개인교습을 해주거나 기타의 방법들을 통해 제 손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얼른 학교로 돌아가 수업 받고 싶어 까무러칠 지경이랍니다.
당신의 한결이,
제루샤 에벗(여주인공의 실명)이,
곧 모든 신문가판대(판매대)에서,
1천원에 판매하게 될,
『2학년생들이 운동회에서 우승하던 날』(여주인공이 쓴 짧은 단편소설)의 저자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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