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자유게시판

글쓰기

일반 | 꿈같은 드레스

  • 이주호
  • 19-12-17 13:13
  • 조회수 827

사전에 작성해놓은 남자들 명단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한 번씩 춤추고 나면, 남자들이 자기 이름을 나타내는 첫 글자 별로 모이게 했거든요, 그 바람에 여자들은 다음 댄스 파트너로 쉽게 지목될 수 있었어요. :)

예를 들면, ‘지미 맥브라이드’(샐리의 큰 오빠)는 차례가 될 때까지 참을성 있게 ‘ㅁ’(맥브라이드의 ‘ㅁ’)자 아래에서 서 있었어요.

다만 참을성 있게 서 있어야 하는데 방향을 잃곤 ‘ㄹ’자와 ‘ㅅ’자 아래의 사람들과 뒤섞이더니 나중엔 모든 성씨와 다 뒤섞이지 뭐예요. ㅜ_ㅜ

참 처치곤란한 손님이죠 이 오빠 말에요.

저하고만 내리 세 번을 춤을 춰서 좀 얼굴이 실쭉해있더라고요.

뭐라더라 ㅎㅎ 자기는 모르는 여자애들이랑 춤을 추는 게 부끄럽데요! :)

다음 날 아침에 저희의 무반주 합창이 있었어요… 하하 이런 경우 누가 이 웃긴 새 곡을 작곡하리라 생각하세요?

당근, 저죠. ^^

네, 맞고요, 제가 작곡했어요, 아빠, 아빠가 주어다 후원하고 있는 아이는 이렇게 쑥쑥 걸출한 인재로 자라고 있답니다! :)

어쨌든, 저희의 즐거운 이 이틀은 대단히 즐겁게 막을 내렸고요, 제 생각에 남자들도 즐거웠을 거 같아요.

하긴 남자들 중 몇몇은 천 명이나 되는 여학생들을 마주하곤 처음엔 심하게 당황하긴 하더군요.ㅋㅋ

하지만 곧 익숙해지던데요.

샐리와 제가 초대한 두 프린스턴(대학교 이름) 남자들도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적어도 즐거웠다고 말해주는 예의를 둘 다 가졌던데요, 내년 봄에 학교(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댄스파티가 있을 건데 저희(샐리와 여주인공)를 꼭 초대해주겠다네요.

www.wooricasinoda.com

그래서 저흰(샐리와 여주인공)은 당장에 승낙했죠, 마다할 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아빠.

줄리아(친구이름)와 샐리(친구이름)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은 새 드레스를 장만했어요.

어떤 건지 들어보고 싶죠?

줄리아가 산 드레스는 ‘핑크 크림새틴 드레스’(사진링크 ▶  )와 ‘자수용 금실 드레스’였어요.

그래서 마치 ‘자주색 연꽃’(사진링크 ▶ 을 입은 거 같더라고요. 파리에서 막 돌아온 것 같은 꿈같은 드레스였죠. 가격이 자그마치 백만 원(원문→백만 달러)~ 헐~

샐래가 산 드레스는 ‘페르시아(=이란)산 자수로 수를 놓아 장식한 엷은 색깔의 블루 드레스’(비슷한 사진링크 ▶ )였어요. 그치만 그녀의 붉은 머릿결 덕에 전체적으로 옷이 화사하게 아름답던 걸요. 이 드레스는 백만 원(원문→백만 달러)엔 훨씬 못 미치지만 입은 후의 느낌이 효과 만점이라 줄리아의 드레스 만큼이나 좋아보였어요.

제 건 베이지 색 레이스와 장미 새틴으로 수를 놓은 엷은 핑크빛 ‘크레이프 드 신(=비단 크레이프. 크레이프 드 신 드레스 ’예요. 

게시물 댓글 0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