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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성범죄 의혹 김건모 차량 압수수색

  • 박민지
  • 20-01-10 08:40
  • 조회수 754

"수현 씨."

이윽고 남자가 돌아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수현은 쥐고 있던 컵을 놓고, 다시 허벅지 위에 두 손을 올려놓았다.

"그래서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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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 자리에 나온 제 본론을 곧바로 드러냈다.

"난 하루 빨리 아이의 엄마가 필요해요. 수현 씨만 괜찮다면 서둘러서 날 잡고 싶은데."

첫 만남에 바로 결혼 얘기를 꺼낼 줄은 몰랐는데, 오히려 남자 쪽에서 더 급하게 본론을 꺼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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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현 역시 하루 빨리 이 결혼이 필요했고, 망설이지 않았다.

"저도 좋아요."

그녀의 대답에 남자가 반색을 표하며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됐네, 그럼. 게다가 난 수현씨 마음에 들어요. 딱 내 이상형이라서."

노골적인 시선이 수현을 훑었다. 

그의 눈빛을 본 순간, 왠지 모를 소름이 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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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은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입술 안쪽을 그득 깨물었다.

머릿속에는 오로지 하나의 목적, 하루 빨리 빚을 갚아야한다는 생각만을 되니었다.

"그럼 양가 부모님부터 만나 뵙고, 날짜를 정해 보도록 하죠. 언제쯤이 적당하려나?"

그는 다시 음흉한 눈빛으로 의자에 몸을 기대며 물어 왔다.

수현은 최대한 미소를 지어 보이려 노력하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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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상관없어요."

"그래요?"

남자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네."

미세하게 떨고 있는 손등에 힘이 들어갔다.

이 결혼으로 인해 적어도 매일 불안에 떨어야했던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아무래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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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 잡으며 두 눈을 질끈 감은 순간.

"내가 아주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려 줄까 하는데."

어둠 속으로, 낮은 음성이 수현의 귓가를 서늘하게 파고들었다.

"이 여자, 아주 위험한 여자야."

목소리 끝에는 비릿함이 묻어 있었다. 굳이 감추고자하는 의미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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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뭡니까?"

낯선 이의 등장에, 남자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동시에 하나둘 눈을 뜬 수현이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했다.

그녀의 눈동자가 이내 크게 흔들렸다.

'앨리베이터에서 봤던...... 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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