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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엑소 첸 결혼+혼전임신

  • 백현
  • 20-01-14 10:53
  • 조회수 747

그는 곧 고개를 돌리며 스스로 합리화를 했다.

또다시 말없이 사라질까 봐, 지켜보는 것뿐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얼마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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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찾으려고 한참을 애썼던 사람이 눈앞에 있으니 자꾸 확인하고 싶은 심리일지도 모른다.

"...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잠들었으니 들릴 리가 없겠지만 묻고 싶었다.

뭐가 그렇게 두려운 거냐고.

원망이 담긴 눈빛이 오랫동안 그녀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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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쓴웃음이 배어 나왔다.

"너는............"

너를 살리려다 죽어 가던 형을 보고 비웃었고,

그런 형을 두고 가버리려 했고,

그렇게 그 이후로 종적을 감췄던.

".....더 무서운 여자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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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났을까.

띵동ㅡ

누군가 벨을 누르는 소리에, 하균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여자, 찾았다며."

문을 열어 주자, 유한이 하균의 집 안으로 들어오며 다급한 얼굴로 물었다.

유한은 유능한 그의 수행비서이기도, 친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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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지금 내 방에 있어."

하균이 피곤한 눈으로 대답했다.

"뭐? 그 여자가 네 방에 있다고?"

유한의 눈이 커졌다.

"나도 몰라. 갑자기 쓰러졌어."

유한은 하균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벌떡 일어나 그의 방으로 향했다.

제 눈으로 확인하는 게 빠를 것 같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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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에 누워 있는 수현을 발견한 그는 우뚝 멈춰 섰다.

하균도 유한을 따라 걸어 들어왔다.

"어떻게 된 거야? 설마 너 때문이야?"

유한이 수현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너 때문이냐는 물음에, 하균은 잠시 입술을 닫았다.

그러다 곧 무심한 대답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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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쉘튼 호텔에서 마주쳤고, 내가 찾던 그 여자가 맞다는 확신이 서서 일 년 전 그날 얘기를 꺼냈어. 그런데 갑자기 정신을 잃더군. 그래서 일단 데려온 것뿐이야."

유한은 가만히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병원은? 아, 지금의 상황이라면 좀 곤란할 수도 있었겠네."

모든 이의 눈이 하균을 주시하고 있었다. 

아픈 형을 대신해 장차 가온그룹을 이어받게 된 새 후계자, 정하균은 현재 가장 핫한 관심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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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조용히 지내다 이제 막 재계에 모습을 드러낸 그가 의문의 여성을 병원에 입원 시킨다면, 그 또한 귀추가 주목될 만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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