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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른 아침에 묵직한 천가방을 들고 불갑면사무소를 찾아온 중학생의 갑작스런 방문에 모두들 시선이 집중되었다.
불갑면 우곡리에서 살고 있는 배정환(영광중 1년)은 4년간 모아온 동전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을 품에 안고 홀로 버스를 타고 불갑면사무소를 방문하여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기부는 4년전 아버지(배기남)가 사준 돼지저금통으로 매일 소액의 용돈을 모으기 시작하여 최근 돼지저금통이 가득찬 것을 보고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이 많았으나 더 바람직한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과 상의해서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기부천사 배정환은 마을회관에서 지역 아이들을 위해 영어수업을 해주는 어머니(에드나)의 자원봉사 활동 과정에서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있는 목표가 뚜렷한 미래의 선생님이기도 하다.
불갑면사무소에서는 본 성금 142,100원을 방송국에 기탁하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불갑면은 지난 연말 목표액의 1.5배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조기에 초과 달성하였으며, 설 명절을 맞이하여 생활용품을 경노당과 이웃에 전달하는 등 사회 단체와 독지가들께서 자발적인 기부로 인심 좋고 따뜻하고 살기좋은 불갑면에 자긍심을 갖게 되었으며, 앞으로 불갑면에서는 재능나눔 자원봉사대를 창립하여 모든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모든 면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불갑면을 만드는데 큰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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