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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보유 대수는 200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증가하는 자동차 보유량만큼이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교통사고 발생건수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5년간 교통사고 구조활동 경험에서 가장 흔하게 접한 사고 상황 중 하나가 터널 이탈 과정에서의 차량 미끄러짐이다. 특히나 눈이 내려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요즘 같은 시기엔 그 빈도가 상당히 높으며, 피해규모 역시 크다. 대부분의 사고원인은 ‘운전자의 과속과 부주의’이다. 긴 터널을 지나면서 빗길·빙판길의 도로사정을 순간 잊게 되고 터널 이탈과정에서 평소와 같이 운전을 하다보니 뜻하지 않게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터널 이탈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줄일 수는 없을까? 해답은 누구나 알고 있는 ‘감속운행’이다. 눈이 쌓이지 않는 터널 내부의 도로와 달리 터널 밖의 도로는 얼음이 먼지 등과 섞여 있는 ‘블랙아이스’현상으로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비하여 터널 이탈과정에서 속도를 높일 것이 아니라 저속을 유지하거나 감속하여 차량 미끄러짐을 사전에 예방하여야 한다.
‘터널 운전 · 이상 기후 운전 시 감속운행’이란 원칙 준수만으로도 터널 이탈과정에서 미끄러짐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주변의 사고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은 안전운행으로 나와 내 가족의 재산과 생명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
영광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유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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