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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아젠다 NO. 20] 시간과 든든한 뒷받침. 타지살이 부담 크지만 영광군엔 없잖아요. 전공을 살릴 일자리가...

기사입력 2022.11.25 15:01 | 조회수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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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바웃아젠다는 영광을 사랑하는 애향심에 시작합니다. 영광군의 청년이 빠져나갑니다. 청년의 유출은 지방 소멸을 알리는 경고이기도 하지요.

    그저 떠나는 청년을 바라만 볼 수 없는 까닭입니다. 물론, 우리지역만의 사정은 아닐겁니다.

    비슷한 속사정으로 매년 청년을 떠나 보내는 지역이 여럿이겠지요. 각자 청년을 붙잡고 다시 부를 방안을 찾는데 고민하고 발버둥 칩니다. 

    다양한 청년 정착 정책을 살피고 ‘청년이 살기좋은 영광군’으로 방향을 함께 모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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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살 김씨)=영광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한 번도 이곳을 떠난 적이 없다는 김씨는 졸업을 하면 영광을 떠난다고 합니다. 경기도에서 첫 직장 생활을 하기 위해서랍니다.

    김씨는 영광 공업고등학교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김씨는 대학을 가지 않고 취업하길 원한답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슬슬 욕심이 생겼습니다. 지역에서 식품 관련 취업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식품 가공에 관한 전문적을 쌓기에는 지방에서는 배움의 기회에 한계가 있을 것 같았다고 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욕심이 생겼어요. 지금이 아니면 못 갈 수 있을 것 같은... 수도권 지역에서 일하다 힘들면 그때 내려와 볼 생각이예요. 영광이 싫어 가는 건 아니예요. 여기 살아 봤으니까 다른 곳에서도 한번 살아보고싶다는 마음뿐...”

    불안도 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야 독립한다는 사실이 좋았지만 부모님 곁을 떠나 따로 살면  나만의 공간도 생기고,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자취방을 구해야 하고 다달이 내는 월세며 관리비, 공과금도 이제 갓 사회생활을 하는 저의 몫이라 말하더군요.

    그래도 지금이 아니면 이라는 생각에 그녀는 영광을 떠나기로 했답니다.

    (25살 정씨)=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은 영광사람이 되지 말라고 말하시곤했습니다. 영광에서 태어나 영광에서 학교 다니고 영광에서만 살지는 말라는 얘기... 더 넓은 꿈을 향해 나가라는...

    정씨는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입을 모아 말했답니다. 우리도 서울가서 한번 살아보자고...

    정씨는 영광에 남을 생각도 있었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번듯한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업무를 할 만한 곳은 별로 없었습니다. 

    “서울은 사람이 너무 많아요. 실제로 더럽고 시끄럽죠. 공기도 안좋고요. 일자리가 많긴한데 그렇다고 양질의 일자리인지 잘 모르겠어요. 파견직도, 계약직도 나아요”

    정씨는 언제든 영광으로 돌아올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일과 생활의 균형이 지켜지고 서울에서 받는 연봉만큼은 아니더라도 적당히 벌면서도 재밌는 일자리가 있으면 돌아가고싶다” 고 말했다.

    무엇이 우리의 영광청년을 떠나게 하는 것일까요... 영광 청년 인구 순 유출 규모를 키우는 원인으로는 교육환경도 꼽힙니다.

    청년들은 전학과 학업, 자녀교육 그리고 주택 문제등으로 영광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떠난 청년을 다시 영광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움직임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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