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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준위·선관위 구성 완료, 이춘석 의원 전준위장 임명
-친명파 후보들 충성 경쟁, 이재명 일극 체제 공고
-윤석열 정부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결정 과정 질타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 선임됐다.
민주당은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8·18 전국당원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4선 이개호 의원을 선임하고, 26일 최고위에서 이를 의결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의원을 선관위원장에 인선한 배경에 대해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하는 적임자라는 판단을 지도부에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개호 선관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자 등록부터 투·개표와 당선인 결정 등 선거 업무 전반을 총괄 관리·감독하게 된다.
민주당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민의힘이 당권주자 4파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일극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 ‘친명(親이재명)’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충성 경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무위원회 권한을 위임받아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구성했다.
전준위장으로는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한 4선의 이춘석 의원이 임명되었으며, 부위원장은 3선의 위성곤 의원과 재선의 이수진 의원이 선임됐다. 중앙당 조직부총장을 지낸 황명선 의원은 전준위 총괄본부장을 맡게 되었다.
전준위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실무 준비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8·18 전당대회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이르면 이번 주 중 후보자 등록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준위는 전당대회와 관련된 당헌·당규 개정 권한을 갖고 있으며,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단독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전준위는 대표 선출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이 대표가 단독 입후보할 경우 추대해야 할지, 찬반 투표를 시행할지를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전준위원들도 “단독 입후보일 경우 굳이 찬반 투표까지 시행해야 하냐”는 의견과 “투표를 하는 모습이 이 대표에게도 더 좋을 것”이라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개호 의원은 “무능하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강력히 견제하고,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뤄낼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되도록 공정한 선거 관리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개호 의원은 26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입법 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과 관련해 박민수 2차관에게 재정 소요 판단과 증원 결정 회의 체계에 대해 따져 묻고, 정부의 무책임에 대해 질타했다.
이 의원은 “2천 명을 증원하는 데 5조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것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는데, 실제로 얼마나 소요되느냐?”고 묻자 박 차관은 “보건복지부 차원의 재정 소요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재정 소요도 추계하지 않고 의대 정원을 늘리는 정부의 주먹구구식 증원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정부가 대통령실과 수없이 많은 회의를 했다고 했는데, 어느 회의에서 2천 명 증원이 결정되었는지 회의록을 요구한다”고 하자 박민수 2차관은 “회의록은 없고, 누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기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자신도 정부에서 일을 해봤지만, 회의록도 기록하지 않는 이 정부는 어떤 정부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천 명 증원을 결정한 결정권자에 대해 재차 묻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대면 보고를 하면서 2천 명 증원을 보고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의원은 “두 번의 보고를 통해 2천 명 증원을 결정했다고 하는데, 그런 결정을 어느 국민이 믿겠냐”고 질타했다.
이개호 의원의 발언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된 윤석열 정부의 책임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 제기는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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