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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원전 수명연장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격화되면서, 공청회가 무산되거나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우리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일수록 공청회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공청회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서로 다른 입장들을 조율할 수 있는 중요한 소통의 장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공청회를 물리적으로 저지하면서, 이 장은 무산되고 말았다. 이것이 과연 지역사회를 위해 올바른 방법인가? 의견이 다르다면, 그 차이를 논리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몸으로 막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물리적 충돌로는 상대방의 의견을 무력화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결과는 더 큰 불신과 분열을 낳을 뿐이다. 반대로, 토론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청회는 바로 그런 토론의 장이다. 한수원이든, 반대하는 주민이든 모두가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할 기회다. 이 과정을 통해서만이 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
토론은 단순히 말싸움이 아니다.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다. 특히 원전과 같은 복잡한 사안을 다룰 때는 더욱 그렇다. 원전 수명연장이 가져올 경제적 이익과 안전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단순히 찬반으로 나눠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양측의 의견이 충분히 고려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이 바로 공청회에서의 토론이다.
한수원 역시 공청회에서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임해야 한다.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투명하고 명확한 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공청회를 통해 한수원이 놓치고 있는 점을 지적받는다면, 그 의견을 수용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토론을 통해 신뢰를 쌓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공청회의 목적이다.
이제는 몸으로 막는 시대는 지났다. 말로, 논리로, 그리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 한수원 공청회가 그런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갈등 해소의 열쇠는 토론에 있다. 그것이 지역사회를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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