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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의회 구성 공정성 논란, 영광군 '원점 재검토' 요구
영광군민들이 신안 해상풍력 송전선로의 영광군 경과를 강력히 반대하며 다시 거리로 나선다. ‘영광군 해상풍력 송전선로 공동대응위원회’(공동대응위원회)는 지난 11월 5일 영광군의회 긴급회의에서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 보완계획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이달 18일(월) 오후 3시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영광군민들은 이미 ‘신안 해상풍력 송전선로 영광군민 반대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여러 차례 집회를 열며 송전선로 설치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표명해왔다. 영광군의회도 ‘해상풍력 송전선로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라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며 주민 수용성을 무시한 사업 강행에 반대해왔다.
특히 지난 집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7,934명의 반대 서명을 제출하며 송전선로 경과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영광군민들의 단결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4일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관련 면담에서 단지별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용량 축소와 주민 수용성 확보를 전제로 사업 진행을 요구했다. 이에 전라남도는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을 밝혔으나,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이 협의회가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민관협의회 위원 중 신안 해상풍력 사업에 긍정적인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새로 추가되는 정부위원도 부단체장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영광군의회는 "민관협의회 구성 자체가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민간위원 추천 요청을 거부하고, 집적화단지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영진 공동대응위원장은 “이번 집회는 영광군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군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광군민들의 반발은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주민 수용성을 무시한 채 강행된 사업 절차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송전선로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전력 소비지로 전달하기 위해 설치된 고압 전력선과 관련 시설을 의미한다. 하지만 경과 지역 주민들에게는 환경 훼손, 경관 침해, 전자파 위험 등이 우려되며,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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