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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재선거, 돈 선거?… 양측 주장 엇갈려

기사입력 2025.01.24 19:16 | 조회수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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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민회 전 사무국장, “1억 원 돈다발 선거운동” 폭로
    예비후보 A씨, “사무실 임대·홍보 등 선거 준비 비용”
    “중도 사퇴로 논란될 사안 아냐”… 사실과 다르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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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민회 전 사무국장이 작성한 문자 내용 중 일부

    지난해 치러진 영광군수 재선거를 둘러싼 돈선거와 개인정보 불법 활용 의혹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어민회 전 사무국장이 예비후보 A씨의 불법 선거운동을 폭로하면서 시작된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사실 확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영광군 어민회 전 사무국장 김모 씨는 지난 1월 8일 자신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예비후보 A씨가 선거운동을 위해 현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A씨가 떡박스에 담긴 1억 원의 돈다발을 전달하며 어민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와 함께 어민회 내부 문제를 지적하며 일부 대의원의 금품 요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어민회 대의원 B씨가 해상풍력 대표를 상대로 수억 원의 금품을 요구했으며, 이를 통해 개인적인 이익을 취했다”며 어민회의 공적 역할을 상실한 현 상황을 비판했다. 또한, “이번 폭로는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적극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 영광수협조합장 출신 예비후보 A씨는 이에 대해 “해당 자금 1억 원은 사무실 임대, 인테리어, 홍보물 제작 등 선거 준비를 위해 사용한 선지출 비용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후 선거를 포기하면서 남은 3천만 원은 반환받았다”며, 김씨의 폭로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A씨는 자신이 전달한 금액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비용의 선지출은 선거 이후 득표율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보전받는 절차가 있다”며, “중도 사퇴한 상황에서 이 금액은 더 이상 논란이 될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A씨는 김씨의 폭로가 어민회 내부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는 어민회 자금 2억 6천만 원에 대한 임의 지출과 결산 문제로 내부 마찰을 겪고, 결국 제명됐다”며, “김씨가 제명 조치를 피하기 위해 압박성 문자를 보낸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며, 개인적 감정에서 비롯된 의도적 폭로”라고 반박했다. 또한 수협 DB 활용 의혹에 대해서는 “수협의 고객 정보는 접근이 불가능하며, 선거에 사용된 연락처는 지역에서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인맥의 정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씨의 폭로 이후 경찰과 영광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진상 확인을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A씨가 전달한 1억 원의 자금 출처와 사용 내역, 수협 고객 정보 불법 활용 여부가 주요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한, 김씨가 주장한 해상풍력 관련 금품 요구 의혹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요구 되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은 지역 어민들과의 갈등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번 폭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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