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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의회 “낭비되는 혈세 막고 예산 효율성 높여야”

기사입력 2025.06.16 13:22 | 조회수 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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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88회 정례회 개회…23일까지 22일간 회기 진행
    테마식물원·승마장 실적 부진 지적…“개선책 마련해야”
    결산 잉여금 2,171억…집행률 제고 위한 대안 지적
    영광군의회 전경.jpg
    ▲영광군의회 전경 <사진=영광군의회>

    영광군의회(의장 김강헌)는 지난 2일 제288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오는 23일까지 22일간의 회기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회기에서는 군의 예산 집행 실태와 주요 사업의 실효성, 행정 효율성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진행 중이다.

    ◇청년 정착 위한 체감형 인구정책 필요

    첫날 본회의에서 강필구 의원은 “출산 장려금 수준을 넘어서는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며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위한 주거 지원 확대와 노후 주택 리모델링 등 구체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육과 보육 정책 확대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예산 운용의 내실화 필요…결산 잉여금 2,171억

    같은 날 유영직 재무과장이 보고한 ‘2024회계연도 결산검사 의견서’에 따르면, 총세입 9,582억 원 중 세출은 7,411억 원으로 집계돼 결산 잉여금이 2,171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예산의 22.7%에 해당하는 규모다. 명시이월 747억 원, 사고이월 276억 원, 반납된 국도비 보조금 85억 원 등도 포함됐다. 집행되지 못한 순세계잉여금만 해도 396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대규모 잉여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데 대해 “예산 편성과 집행의 괴리가 크고, 추진력 부재가 예산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이 제기된다.

    ◇사업 현장 점검…주민 생활 밀접 사안 다뤄

    9일부터 시작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부서별 주요 사업에 대한 집행 실태와 현장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과는 11일 “대마석산의 채취 한도 초과로 관내 공급이 어려워 외부 반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했으며, 이에 따른 운송비 부담과 자원 활용 저하 우려가 나왔다.

    ◇운영 성과 부진한 테마식물원…정상화 방안 촉구

    조일영 의원은 “영광테마식물원은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불구하고, 하루 방문객이 한 명도 없는 날이 태반”이라며 운영 정상화 방안을 강하게 촉구했다. “현재 식물원에는 8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나, 실적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는 식물원 인근 임시 승강장 설치 필요성도 함께 제안했다.

    ◇15억 적자 승마장…전국대회 유치 등 해법 모색

    김한균 의원은 “영광 승마장은 누적 적자가 15억 원에 달한다”며 “타 시군처럼 전국 단위 승마대회를 유치해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익 창출과 시설 활용도를 모두 고려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공무원 워라밸·인사제도 개선 필요성 제기

    장기소 의원은 “공무원의 워라밸 보장과 인구정책 실현을 위한 ▲유연근무제 ▲육아 지원 ▲인사평가 등 행정 전반의 실질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직원들이 불합리한 상황 없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공무원이기 전에 영광군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키즈카페와 같은 어린이 놀이시설 조성 등 지역 가족 생활 기반 조성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며 지역민의 생활 만족도를 높일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18일 군정질문 후, 23일 감사결과 채택 예정

    한편 영광군의회는 오는 18일 군정질문을 통해 예산 집행 정상화와 군정 효율성 제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23일 본회의에서는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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