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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향상·소속감 회복…장애인 당사자 변화 이끌어
발달장애인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며 사회성과 자기결정권을 키우는 ‘자조모임’이 영광군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자조모임은 단순한 활동 프로그램을 넘어,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남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영광군지부(지부장 남궁경문)는 지역 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자조모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조모임은 영광군의 예산 지원을 받아 영화관람, 전통의상체험, 캠핑체험 등의 문화 활동을 비롯해 인권·성·안전교육 등 권리옹호 교육, 공예·사진·요리 등 자기결정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10월 14일 자조모임 회원들은 장성숲체원을 방문해 나무의 질감, 새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 요소를 활용한 감각 자극 힐링체험을 진행했다. 이어 한지 색종이로 자신만의 한지등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체험에 참여한 최모 씨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즐거움과 함께 전통문화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자조모임의 핵심은 프로그램 자체보다 그 안에서 이뤄지는 ‘관계’다. 회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경청과 차례 지키기, 공감 등 사회적 규칙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구성원들과 교류하면서 고립감이 줄고,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는 긍정적 변화도 관찰된다.
실제 변화의 사례도 나타났다. 2025년 자조모임 대표로 선출된 남모 씨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다른 회원에게 인사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지난해 부대표를 거쳐 올해 대표로 당선됐다. 남 대표는 “아직도 부끄럽지만, 자조모임 덕분에 의사소통과 결정권을 조금씩 익혀가며 회의를 이끄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궁경문 지부장은 “전남지적협회는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자조모임 운영과 직업 훈련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광군의 자조모임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실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장애인의 가능성을 믿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바로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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