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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시간 스마트폰없이 가족과 함께하기
여중시절, 삐삐에 들어온 메세지를 확인하기위해 쉬는 시간마다 공중전화 쟁탈전을 벌였고, 여고시절 버스안에서 벽돌같은 전화기를 꺼내 큰목소리로 전화하는 아저씨들이 신기하고 멋있어보여 쳐다보곤 했다. 그렇게 20녀년이 흐른 지금 이젠 핸드폰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의 분신이 되어 버린 전화기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온 가족이 모인 오후 6시의 우리 집 모습을 들여다 봤다. 14살 큰아이는 친구들과 채팅을 하고,10살 둘째녀석 게임을 하면서 누군가와 계속 얘기를 한다. 7살 글씨도 제대로 모르는 막내아이는 휴대폰 공기기에 와이파이만 연결해 유튜브로 본인이 보고 싶은 영상을 직접 찾아본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카톡 메인내용들을 살피고 네이버뉴스를 검색하고 쇼핑을 즐긴다.
이렇게 우리 가족들은 각자의 스마트폰에 길들여져 각자의 세상을 보고 있었 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앞으로 하루 두시간씩 매일 전화기를 꺼놓고 우리 가족 끼리만 있어보자 제안을 했다.
세 아이 모두 "난 할수 있어. 그런데 엄마도 절대 보면안되"라며 큰소리를 친다. 뜻밖에 반응이었다.
"하지만 엄마는 일하는 사람이니 고객전화오면 통화 할수도 있어". 라고 하니 " 그럼 나도 안해. 나도 친구 전화오면 받을꺼야" "그래 좋아. 엄마도 안받을 께. 그럼 우리 그 시간동안뭘 해볼까?"
"숙제? 놀이? 이야기? 운동?"
아이들은 일단 신나 한다.
스마트폰을 못쓴다는 탄식은 이내 우리가족들이 다같이 무엇을 할지 기대 감과 설레임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토론 하는 시간조차 재미있어 하는 듯 했다.
그 모습에 조용히 지난 시간을 떠올려보니 우리가족 스마트폰 중독의 시발 점은 바로 나였다. 아이가 숙제를 하다 뭔가를 물어보멸 폰으로 검색 해보라 했고 몸이 피곤하거나 미팅을 할때면 아이를 조용히 시키기위해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 보고 있으라고 손에 쥐어주곤 했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스마 트폰을 쥐어준 난 지금 아이들을 혼내고 있다. 아마도 이 모습이 우리 집 만의 이야기는 아닐듯하다 내일 부터 두시간씩 전화 기없이 온가족이 무엇이든 함께 해보구 변화를 관찰해 보려한다.
저희 가족과 함께 동참해 보실 가족분 계시면 연락 주세요~^^ 우리가족과 함께 어떤변 화가 있는지 이야기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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