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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의 소화전, 우리집 수호신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

기사입력 2019.02.01 14:27 | 조회수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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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의 70%는 물로 구성되어있다. 그만큼 물이 인간에게 소중한 존재임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물이 더욱더 필요한 사람은 소방관들이다. 화재를 진압함에 있어 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동네 곳곳에서 소화전을 볼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치던 소화전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생명수 같은 존재다. 그런데 소화전 주변의 예상치 않은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소방용수 확보에 걸림돌이 되어 화재진압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 상 소방용수시설 5m 이내에는 주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소화전 앞이나 맨홀 위에 버젓이 주차하고 심지어 쓰레기 등을 쌓아둬 화재 발생 시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화재 발생 시 소화전의 중요성은 크다. 일반 소방펌프차 한 대에 2천600 ~ 2천800 리터의 소방용수가 탑재돼 있으나, 순식간에 확산되는 불의 특성상 화재 현장은 지속적으로 물이 필요하다. 그러하기에 소방관들은 가장 먼저 인근 소화전을 찾아 소방용수 확보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반인들은 ‘화재현장에 출동하는 소방차량이면 충분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소방용수시설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매월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불법주정차 차량을 단속하는 한편 주민들 대상으로 홍보캠페인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소방용수에 대한 의식 상태는 부족한 편이다.

    소방관들은 소화전 인근 불법주정차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서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보급이 중요한데 불법주정차 때문에 소화전이 가려지는 등 소방호스와의 연결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소화전 인근 불법주정차는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뉴스에서만 보던 사건·사고가, 나와 내 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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