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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닥터 영광읍 김성철씨_우리동네N

기사입력 2019.02.15 16:33 | 조회수 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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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하지만 소중한 우리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 우리동네N

    캡처.PNG

    띵동~~"누구세요?"

    "네. 안녕하세요 고객님. 정수기 점검온 코웨이 코닥김 성철 입니다."

    "남자에요?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여자코디로 바꿔달 라할테니 그냥 가세요" ㆍㆍㆍㆍ

    2002년 31살의 나이에 당뇨 라는 진단을 받을때, 동업으로 하던 사업장 마져 문제가 생겨 빚까지 떠 안았다.

    몸이 너무 안좋아져 2003 년 고향으로 내려왔고 빚독 촉에 시달리던 나는 파산 신청을 하기위해 광주법원을 찾았다. 

    그 곳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대기중 옆에 있는 신문을 보게 되었고 구인 광고란에 코웨이 코닥 모집 광고를 봤고 순간 내 자신에게 질문을 했다.

    '넌 니 인생에 최선을 다해 살았니? ' '넌 이 빚을 갚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니?'

    스스로에게 하는 나의 질문에 그 곳에 앉아있는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고 난그 신문지를 들고 나와 신문에 실린 번호로 전화를 걸고그 길로 일을 해보겠노라 사무실을 찾아갔다.

    그렇게 시작된 코웨이 점검인 코닥인생 15 년. 처음엔 남자라는 이유로 문전박대도 당하구 점검내내 긴장하며 나를 노려보는 분도 계셨다.

    점검물품이 담긴 가방을 대여섯개씩 메고 고객집을 찾아가다 보면 지인이 살고 있는 집이라 창피한 마음이 들때도 많았다.

    남자가 오죽 할일이 없으면 이런걸 하냐고 내성적인 내게 별 생각없이 하는 고객님 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꽂힐때도 많았다.

    첨엔 모든 것이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지병으로 어머님이 돌아가 시고 아버지와 둘이 남게 되었고 아버지마져 병을 앓게 되시면서 난 나와의 싸움에서 더더욱 이겨야 하는 이유 만이 남았다.

    그렇게 하루 하루 열심히 달리다보니 고객님들 집에 전구도 갈아주고 혼자사시는 어르신들 집에는 식사도 챙겨드리면서 점차 남자인 나를 더 반기는 분들이 생겼다.

    하루는 연락이 전혀 안되는 고객님이 계셔 점검도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어 고객님 집에 불이 켜지기만을 기다려봤다. 

    자정이 넘어서야 돌아오신 고객님께 상황 설명을 드리고 새벽 1시에 점검을 하고 고객님의 안부도 확인하고 돌아왔다. 그리고그 다음 날 정말 드라마같은 일이 벌어졌다.

    모 회사라며 1시까지 방문을 요청해 주셨고 영문도 모른채 약속장소로 찾았더니 어제 자정 넘어 방문했던 집이 이 회사의 간부님 댁이 었던것. 

    나의 마음에 고맙다며 고객님의 남편분께 얘기를 했고 한 회사의 고위급이 었던 남편분이 나를 회사로 불러 회사 곳곳에 비대와 정수기를 주문 해주셨다. 

    그렇게 연이 되어 정말 많은 소개로 연결되어 편찮으신 아버지 병원비 걱정을 덜수 있었고 나의 빚도 다 갚을수 있었다.

    그렇게 나의 일에 마음을 다했더니 내게 너무도 과분한 행운이 따라오더라. 나도 때론 나쁜 사람이었을 것이고 철없이 다닐적도 많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 기도 했을것이다.

    그런 내게 이 직장은 나에게 성실을 가르쳐 주었고 믿음을 심어 주었고 사람을 얻게 해주었다.

    지금은 그 누가 나에게 남자가 이 일 하는거 안 창피 하냐 물으면 난 너무 행복 하다 말한다.

    나는 코웨이 코닥 김성철 입니다!

    정주네.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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