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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의 가치

기사입력 2016.12.19 22:13 | 조회수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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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당 가격이 무엇이길래...

    우리는 늘 미술품의 호당 가격제에 의문을 품고 거리감을 드러낸다.
    도대체 호라는 크기의 단위 따위가 그림 가격을 논할 수 있냐는 얘기이다.
    하지만 아무리 논리적인 법칙을 내세워 설득력을 발휘한들 바뀌지 않는 것이있다.
    호당가격제가 허물어지면 작품에 규제가 풀리는 것과 같아진다.
    예를 들어 일반인이 그림이 좋아 100호사이즈에 그림을 그렸다.
    그것이 예술성을 묻는 말에 그냥 그렸는데 천만 원입니다….
    그 그림을 선뜻 구매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정체성 없는 사물에 불과한 것임을 알지 못한다.
    비싸면 좋다는 물질적 귀족정신이 만들어낸 자기중심적 사회 구도 때문이다.
    이것을 물질 만능주의 라고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SNS가 떨궈놓은 사람의 본성에 찌질한 구도인 것을 알지 못한다.
    마치 호박에 줄을 얼마나 잘 그어야 자신이 수박이 될지를 심리전을 통해 인정받는 시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화려함을 갈구하며 상업성에만 치중하는 문화예술계가
    과연 진실 앞에 당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뿐이다.
    호당 가격제를 허물자는 논리는 성공한 미술계 인사에서 나온 말과 같다.
    이미 자신은 몇억 대 작품을 팔고 있는데 호당가격제가 걸림돌인 셈이다.
    물론 그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의 가치가 올라가야 작품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호당가격제가
    부당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예술에 경계가 허물어져 스펙만이 그 사람을 평가하고 가치 받는 현실에 직면할 것이다.
    해외에 유학파라는 문구 하나로 대한민국의 미술계에 큰 영향력 있는 인사로 추대받는 시기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자국의 문화가 얼마나 뛰어나고, 자랑스러운지 젊은이들은 이미 알고 있다.
    한국에 전통을 위해 젊은이들에 아름다운 향연을 우리 국민은 애써 외면하고있는 것이다.
    한복을 입고 인사동 거리를 거닐고 있는 한국에 미소년들…….
    최고라며 국악을 연구하는 소년 예술인들….
    지역을 알리고자 배운 것을 아낌없이 봉사하는 원어민 청소년들….
    그리고 조국을 외치며 지금도 땀 흘리는 청년실업자들….
    우리는 지금도 조국에 힘쓰는 영웅들을 응원할 준비조차 되고 있지 않다.
    올바르게 물려줘야 할 이 조국이 결국 지옥 같은 한국이라는 오명을 떨쳐 내기엔
    역부족인 사실이 안타까워 부끄러운 침묵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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