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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면사무소에서 면장과 타협 없이 후원물품을 기증 했다며 기증자에게 면박을 주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전 불갑면 청년회장 박 모 씨는 직접 만든 연수목지팡이를 거동이 불편한 지역민에게 기증하기 위해 면사무소를 방문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평소처럼 복지팀에 지팡이 20개를 건네주고 나오려다 한 직원이 “면장님과 서로 인사라도 하고 가시면 좋겠다.”라는 권유로 2층에 올라선 박씨는 면장의 탐탁지 않은 표정과 “한마디 상의 없이 주고 가느냐”라는 말투에 기분이 나빠서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초에도 지팡이 22개를 지역민께 전달해달라고 두고 간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오랜 시간 걸려서 만든 지팡이를 내가 왜 그 사람한테 말을 해야 하나, 생색내려고도 사진 찍으려고 한 적도 없다. 후원하고 이런 무안함까지 생길 줄은 몰랐다. 이제는 이장님들 통해서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반면 불갑면장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면장이 군민에게 그렇게 하겠냐”며 “처음 왔을 때 회의에 참석하느라 박씨를 못 만나서 좋은 일 하실 때는 사진도 찍었으면 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불갑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저 면장은 주민들하고 소통도 없고 자기 맘대로 하는 거 같다”며 “얼른 인사이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우리말도 안들어 주는데 같이 일하는 직원들은 얼마나 힘들겠어”라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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