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명중률 높이기 위해 표지판에 영점 조준용으로 활용
영광군 묘량면 장암산 곳곳에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마다 사냥꾼들의 총알 세례로 흉물스럽게 전락한 것은 물론 주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임도 표지판, 교통표지판 등 각종 시설물이 수난을 겪는 이유는 사냥꾼들이 이를 영점사격의 표적으로 삼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짐승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영점을 잡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무분별한 총알 세례로 사람이 다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지난해 12월 경북 영양군 일월면의 한 야산에서 유해조수 구제활동을 하던 A씨가 함께 구제활동을 하던 지인 B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기를 발사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2019년 장수군 산서면에서 산탄총으로 지인과 꿩 사냥을 하다가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영광군은 관내 유해조수단에게 보험료 1,167만원, 포획보상 4,200만원을 지급, 한 해 포획한 짐승은 고라니 1,975마리, 멧돼지 167마리로 2천마리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K씨는 "유해조수 잡으라니까 표지판만 잡고 있네. 군민의 피를 빨아먹는 사냥꾼들로 우리의 재산이 망가지고 있다"면서 "군 관계자는 군비가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주민 L씨는 "일부 몰지각한 사냥꾼들로 인해 유해조수단의 노고가 거품이 되고 있다"면서 "유해조수단의 활동이 금지되면 농작물, 인명 피해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반문했다.
군 관계자는 "훼손된 표지판은 복구할 것"이라며 "관내 유해조수단에도 적극적인 교육으로 우리 재산이 망가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야간에 불법사냥꾼이 영점조절을 잡기 위해 표지판에 사격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간 베스트 뉴스 Top 10
주간 베스트 뉴스 Top 10
- 1강종만 군수 대법원 판결 앞두고 군민 500여명, ‘신속한 수사 촉구 집회’ 개최
- 25월 17일, 강종만 군수 공직선거법 위반 "최종 판결 예정”
- 3영광읍내, 목조주택 화재로 1억 6천만 원 재산피해 발생.... 일가족 4명
- 4대법원의 선택··· “강종만 군수의 법적 운명과 영광의 미래”
- 5법성포단오제, 준비는 어디에? 축제 한 달 앞두고 홍보 ‘제로’
- 6영광군 구수 대신 어촌계, 차상혁 관광두레PD ‘해양관광대상’쾌거
- 7공립요양병원 청문회 후폭풍...영광군 공립요양병원의 미래는?
- 8‘강 군수의 운명을 건 결정적 날’ 17일, 대법원 선고
- 9전남 양대체전 영광서 ‘성공적 폐막’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