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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영광여자중학교의 변경될 교명이 ‘영광옥당중학교’로 선정됐지만, 교명 변경과정을 둘러싼 일부 학부모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영광여자중학교는 지난 3월27일부터 5월8일까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과 전국민을 대상으로 교명 변경 사유와 새로운 교명에 대한 의견 공모 방법 등을 홍보했다.
이 결과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한 ▲1차 선호도 조사에서는 1순위에 ‘영광새빛중학교’, 2순위에 ‘영광제일중학교’, 3순위에 ‘영광빛중학교’, 4순위에 ‘영광한울중학교’로 나타났고, 이후 4월 20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한 ▲2차 선호도 조사에서는 1순위에 ‘영광새빛중학교’, 2순위에 ‘영광빛여울중학교’, 3순위에 ‘영광옥당중학교’, 4순위에 ‘영광물무중학교’로 조사됐다.
3월 27일 영광여자중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라온 공고문에 따르면, 응모작 중 ‘영광여자중학교 교명변경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통하여 선정한다고 했으나, 두 차례의 선호도 조사에서 1순위를 차지한 응모작이 아닌 2차 선호도 조사에서 3순위로 올라온 ‘영광옥당중학교’가 선정되면서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선호도 조사에서 1차에는 순위에 들지도 않고 2차에 3순위에 있던 후보작이 선정됐다. 의견수렴 안하고 이렇게 결정할거면 선호도 조사는 왜 한 것이냐”, “안그래도 인구수도 없는데 학교 이름 때문에 더 없을 것 같다”, “한 두해 쓰고 바뀔 교명도 아닌데 의견 수렴하는 척하고 결정은 맘대로 한다니 어이없다” 등 교명 선정 방식에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또 영광여자중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힌 A씨는 “각 학년 학부모나 학생 대표 등도 포함해 교명변경위원회를 구성했어야 맞지 않냐”면서 “졸업생 중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내 자식과 조카가 다닐지도 모르는 학교인데 의견수렴을 통한 교명 결정이 더욱이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나. 보여주기식 공모와 투표는 차라리 안했어야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학교 측의 교명 변경 추진 문제와 관련,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한편, 영광여자중학교는 지난 12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해 본교 교명변경위원회의 최종협의를 통해 ‘영광옥당중학교’로 교명이 선정됐다”며 선정 이유로는 “영광은 풍수가 아름다워 조선시대부터 홍문관을 의미하는 옥당골로 불려서 지역의 전통성을 이어가면서도, 옥처럼 귀중한 집이라는 옥당의 의미처럼 학교 마당에 구슬처럼 많은 인재를 길러내는 곳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학교가 되기를 바라는 영광 지역민의 소망을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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