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2024.11.25 (월)

  • 구름많음속초8.6℃
  • 흐림7.6℃
  • 흐림철원11.0℃
  • 구름많음동두천12.7℃
  • 구름많음파주12.8℃
  • 구름많음대관령3.9℃
  • 흐림춘천8.5℃
  • 비백령도12.8℃
  • 구름많음북강릉8.3℃
  • 구름많음강릉9.8℃
  • 구름많음동해12.9℃
  • 구름많음서울12.9℃
  • 흐림인천13.2℃
  • 구름많음원주12.7℃
  • 흐림울릉도11.9℃
  • 구름많음수원13.0℃
  • 흐림영월12.5℃
  • 구름많음충주13.1℃
  • 흐림서산13.9℃
  • 구름많음울진13.0℃
  • 흐림청주13.8℃
  • 흐림대전12.9℃
  • 흐림추풍령11.8℃
  • 흐림안동11.8℃
  • 구름많음상주12.3℃
  • 구름많음포항13.3℃
  • 흐림군산14.5℃
  • 구름많음대구11.4℃
  • 흐림전주14.5℃
  • 구름많음울산10.8℃
  • 구름많음창원12.1℃
  • 흐림광주14.2℃
  • 구름많음부산13.8℃
  • 구름많음통영13.4℃
  • 비목포14.3℃
  • 흐림여수14.4℃
  • 비흑산도13.6℃
  • 흐림완도14.5℃
  • 흐림고창14.0℃
  • 흐림순천12.0℃
  • 흐림홍성(예)13.2℃
  • 흐림14.2℃
  • 비제주14.9℃
  • 흐림고산13.7℃
  • 흐림성산16.6℃
  • 비서귀포14.8℃
  • 흐림진주10.1℃
  • 흐림강화12.5℃
  • 구름많음양평12.4℃
  • 구름많음이천11.7℃
  • 흐림인제7.9℃
  • 흐림홍천9.2℃
  • 구름많음태백7.7℃
  • 흐림정선군6.2℃
  • 구름많음제천8.6℃
  • 구름많음보은12.1℃
  • 흐림천안13.1℃
  • 흐림보령15.3℃
  • 흐림부여14.2℃
  • 구름많음금산12.4℃
  • 흐림13.3℃
  • 흐림부안14.7℃
  • 흐림임실12.7℃
  • 흐림정읍14.4℃
  • 흐림남원11.7℃
  • 흐림장수10.5℃
  • 흐림고창군14.3℃
  • 흐림영광군14.1℃
  • 구름많음김해시12.5℃
  • 흐림순창군12.2℃
  • 구름많음북창원13.6℃
  • 구름많음양산시13.1℃
  • 흐림보성군14.6℃
  • 흐림강진군14.5℃
  • 흐림장흥14.0℃
  • 흐림해남14.6℃
  • 흐림고흥14.5℃
  • 구름많음의령군10.5℃
  • 흐림함양군12.7℃
  • 흐림광양시13.0℃
  • 흐림진도군14.8℃
  • 흐림봉화10.5℃
  • 흐림영주11.8℃
  • 구름많음문경11.7℃
  • 구름많음청송군8.1℃
  • 구름많음영덕12.4℃
  • 구름많음의성10.2℃
  • 흐림구미13.2℃
  • 구름많음영천9.4℃
  • 구름많음경주시8.8℃
  • 구름많음거창11.0℃
  • 흐림합천11.5℃
  • 구름많음밀양11.0℃
  • 흐림산청12.0℃
  • 구름많음거제13.9℃
  • 흐림남해13.1℃
  • 구름많음11.8℃
기상청 제공
“30년 전 값도 좋다고 전량수매나 바라다니…”<br>타들어가는 農心…분노와 한숨만 가득한 들녁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30년 전 값도 좋다고 전량수매나 바라다니…”
타들어가는 農心…분노와 한숨만 가득한 들녁

신춘화 농민회장 무정책·무대책·무대응 농정 비판

농민회가 영광군청에 마련한 고 백남기 씨 분향소를 찾은 농민들. 이렇게 가다가는 머잖아 죽어버릴 ‘농업’의 분향소를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숙연하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12년 쌀 80Kg(나락 1섬) 가격은 17만 원 이었다. 박근혜 후보는 21만 원 유지를 공약했다. 당선 후 매년 쌀값은 내려만 갔다. 96,250원까지. 농민들 기억으로는 30년 전 가격이다.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 됐다. 올 쌀농사는 사상 유래 없는 대풍이다. 유래 없는 대풍은 유래 없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영농비는 오르는데 정부 수매가는 낮아진다. 덩달아 각 지역 단위농협이 대주주인 RPC(미곡처리장)를 통한 수매가도 낮아진다. 수매하고 남은 쌀은 처분할 길이 막연하다. 대풍으로 남아도는 양만큼 처리할 길은 막막하다. 창고 임대료 부담만 커지게 된 실정이다.

올 쌀 생산량은 작년 432만7000톤 보다 많은 450만톤 이상으로 예상된다. 쌀 20Kg 도매가격은 6년만에 최저인 34000 원까지 떨어졌다. 정부 수매가는 45,000 원으로 예정됐다. 농협 등을 통한 수매는 35,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그나마 일정량 이상은 수매하지 않는다. 남는 쌀은 어찌하나 걱정이다. 가격을 불문하고 전량수매를 요구하는 이유다.

30년 전 가격으로 팔고 남으면 창고 보관료 물면서 저장하는 길밖에 없다. 농민들은 말한다. 정부 당국자들은 30년 전 월급 받으면서 살 수 있느냐고. 농민들은 수입쌀에 밀려 찬밥 신세로 전락한 우리 쌀을 끌어안고 눈물을 삼켜야 할 처지다. 대정부 시위중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지 10개월여 만에 숨진 백남기씨 분향소가 마련된 영광군청 마당에서 22일 만난 묘량면 노모 씨(67)는 “30년 전 가격이라도 전량수매나 해달라는 우리 처지가 딱하다”며 분노 어린 한숨만 쉬었다.

정부는 근본적 대책은커녕 당장 농민의 눈물을 닦아줄 1회용도 내놓지 않고 있다. 무(無)대책이다. 학계에서는 품질 좋은 쌀은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하는 차별화 전략, 작물전환시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적 쌀 대량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구조를 뿌리부터 고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춘화 영광 농민회장(65)은 정부의 농정을 3무(無)로 규정한다. 무정책·무대책·무대응이다. 신 회장은 불만에 찬 농민들의 시위가 예년보다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덕성 해이와 능력 부족 등으로 부실을 자초한 해운·조선사에 수조 원씩 퍼부으면서 농업에는 인색한 정부를 질타했다.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면 뭣하나. 정권교체 외에는 길이 없다. 스위스는 5%의 농업을 살리기 위해 FTA를 거부했다. 그런 정권이어야 한다.” 정권교체 외에는 희망이 없다는 말이다. 농민들의 분노를 대변하는 목소리다. <관계기사 2면· 5면> 조철상 기자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