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중앙초등학교 방과후 씨름단 한태산(6년) 학생이 전국 씨름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경상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전국어린이왕씨름대회’에 참가한 영광중앙초등학교 또바기-방과후 씨름단은 전국대회에 처음 출전임에도 개인전에서 학생회장(1학기)을 역임한 한태산(6학년) 학생이(55kg 이하) 사슴급 경기에서 32강 2-0 승, 16강전 2-0 승, 8강전 2-0 승, 퍼펙트로 4강에 진출했다.
특히 대회장에서는 한태산 학생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지만, 준결승에 진출한 한 선수는 경남 신어초 박민우 선수를 만나 1-2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 최종순위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 천하장사이자 이준희 대회총괄본부장은 “한태산 선수의 장점은 신체적 조건이 워낙 좋고, 중심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와 함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단체전 8강에 진출한 영광중앙초와 순천팔마초 혼합B팀은 8강 김지호(중앙초5) 2-0 승, 이동민(중앙초6) 2-0 승, 노도훈(중앙초5) 1-2 패하면서 2승1패로 승점 2점은 챙기면서 기선제압을 했으나 동반으로 전남대표팀B를 구성한 순천팔마초 선수들에게 3패, 1실격 패하면서 승점을 얻지 못해 게임 스코어 2-4로 8강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방과후 활동 전문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시·도 대표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영광중앙초등학교 씨름은 방과후 학교 주 1회(재능기부 정민철 영광군생활체육 지도자, 원일 코치) 또바기 주말 씨름활동 주 1~2회의 지도로 짧은 지도시간에도 불구하고 전국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1, 단체전 8강 등 이번 대회를 통해 영광씨름 새싹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계기가 됐다.
중앙초 체육 관계자는 “전국 어린이 씨름대회를 나가 입상한 적이 없는 영광 씨름의 경우 단체전 참가는 생각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은 처음이다”며 “영광에 실내 씨름장이 없어 동·하계 연습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씨름의 변방인 영광에도 씨름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인솔한 중앙초 김준 교감은 “방과후-또바기 씨름단은 학생들이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특기 적성을 개발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자기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을 지도해준 정민철 감독과 원일 코치, 열심히 해준 학생들, 많은 응원을 해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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