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2024.11.21 (목)

  • 맑음속초10.6℃
  • 구름많음8.3℃
  • 맑음철원7.4℃
  • 구름조금동두천8.8℃
  • 맑음파주7.1℃
  • 흐림대관령4.9℃
  • 구름조금춘천8.2℃
  • 구름조금백령도10.2℃
  • 비북강릉11.2℃
  • 구름많음강릉12.1℃
  • 구름조금동해8.7℃
  • 구름조금서울10.5℃
  • 맑음인천9.7℃
  • 구름많음원주7.6℃
  • 구름조금울릉도12.1℃
  • 구름조금수원9.4℃
  • 구름많음영월7.2℃
  • 구름많음충주9.5℃
  • 구름조금서산11.7℃
  • 맑음울진8.9℃
  • 구름많음청주11.3℃
  • 구름조금대전9.7℃
  • 구름많음추풍령9.7℃
  • 흐림안동9.6℃
  • 흐림상주11.1℃
  • 맑음포항10.3℃
  • 구름많음군산12.2℃
  • 맑음대구6.8℃
  • 맑음전주9.2℃
  • 맑음울산7.9℃
  • 맑음창원10.8℃
  • 맑음광주8.9℃
  • 맑음부산11.3℃
  • 맑음통영10.4℃
  • 맑음목포11.4℃
  • 맑음여수11.0℃
  • 맑음흑산도12.6℃
  • 맑음완도11.4℃
  • 맑음고창5.9℃
  • 구름조금순천4.0℃
  • 구름조금홍성(예)12.4℃
  • 구름많음10.5℃
  • 구름조금제주13.9℃
  • 구름많음고산13.6℃
  • 구름조금성산10.8℃
  • 구름조금서귀포13.2℃
  • 맑음진주4.7℃
  • 맑음강화8.8℃
  • 구름조금양평6.9℃
  • 맑음이천9.2℃
  • 흐림인제9.3℃
  • 흐림홍천5.7℃
  • 흐림태백6.3℃
  • 흐림정선군7.7℃
  • 흐림제천6.0℃
  • 흐림보은8.4℃
  • 구름조금천안8.8℃
  • 흐림보령12.9℃
  • 구름조금부여5.4℃
  • 맑음금산7.1℃
  • 맑음9.2℃
  • 맑음부안7.2℃
  • 흐림임실5.1℃
  • 맑음정읍7.0℃
  • 맑음남원5.2℃
  • 흐림장수6.8℃
  • 맑음고창군5.0℃
  • 맑음영광군6.7℃
  • 맑음김해시9.3℃
  • 맑음순창군4.3℃
  • 맑음북창원9.8℃
  • 맑음양산시6.8℃
  • 맑음보성군7.3℃
  • 맑음강진군7.1℃
  • 맑음장흥5.1℃
  • 맑음해남5.4℃
  • 맑음고흥7.8℃
  • 맑음의령군9.9℃
  • 맑음함양군5.4℃
  • 맑음광양시7.9℃
  • 맑음진도군11.8℃
  • 흐림봉화7.4℃
  • 흐림영주10.6℃
  • 흐림문경9.9℃
  • 흐림청송군5.7℃
  • 맑음영덕11.3℃
  • 구름많음의성4.9℃
  • 구름조금구미8.0℃
  • 맑음영천4.3℃
  • 맑음경주시4.5℃
  • 맑음거창5.7℃
  • 맑음합천6.9℃
  • 맑음밀양6.0℃
  • 맑음산청7.6℃
  • 맑음거제10.5℃
  • 맑음남해11.0℃
  • 맑음6.9℃
기상청 제공
[사설] 삶과 무관한 전쟁에 군민의 열정과 에너지를 요구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

[사설] 삶과 무관한 전쟁에 군민의 열정과 에너지를 요구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202102014239_500.jpg

“정치적 행동과 동기의 원인이 되는 특정하게 정치적인 구분이란 적과 동지의 구분이다.” 카를 슈미트,<정치적인 것의 개념>

공직과 정책수단의 점유권을 두고 후보와 정당들이 쟁패하는 선거에서라면 사정이 달라지더라. 승복과 화해, 통합이란 당위는 결과가 확정된 뒤에나 고민하면 될 뿐.

선거의 시간을 지배하는 것은 오로지 승리와 패배, 진영과 전략 같은 전쟁들의 언어들이 난무하여 시끌벅적 한 것 딱 질색이라 피하고 잠자코 뒷짐 지고 있었더니 발을 뺐다 넣었다를 반복하더니 결국엔 선을 넘더라.

우리 군에서도 지선을 앞두고 같은 캠프에 몸담은 이들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동지’라고 부르던 정치판 관행이 있더니, 선거는 형님 동생 하던 한 골목 자영업자, 같은 모임 회원끼리도 적과 동지로 갈라서게 만드는건가?

같은 편 아니라고 정중한 후배의 인사 면 전에 대고 쌩 까는 어이없는 상황들이 비일비재하니 이거 참, 편 가르지 않고 중립 할래도 사람인지라 도무지 중립이 안된다더라.

이런 점에서 최상위 권력의 향배를 가르는 선거는 사회 전체의 갈등적 에너지가 응집되는 열정의 쟁 투장 이자 각각의 진영이 보유한 전략과 인적 자산, 자금, 조직, 정책 자원이 총  동원 되는 합법적이고 제한적인 전쟁이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모든 전쟁엔 막대한 비용과 희생이 뒤 따른다는 사실인데 이번 지선 역시 마찬가지여서 4년마다 우리군에 쩍쩍 갈라지는 파열음이 들리더라. 지난 선거에는 너무도 물 흐르듯 흘러가는 선거라 심심하기 그 자체였는데, 이번 영광 선거판은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이슈에 이슈가 터져 나오는 꼴이니.

대선 못지않게 구경거리가 많다.

까지 못해 까지 않는 것이 아니니 후보자 명성에 스크래치 그만내시길.

포연이 걷힌 뒤엔 곡소리와 함께 이사 가방 싸겠다는 이들이 도 처에 속출한다.

기왕 감수해야 할 전쟁이라면 ‘제대로’ 치러야겠다만 정말 그 ‘제대로’의 관건은 공동체의 최다수 구성원이 연류 된 중추적 균열선을 따라 싸움의 주 전선이 형성되도록 잠재된 갈등을 조직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지 아니한가.

우리가 지선이라는 4년 주기 내전을 기꺼이 감내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공공정책의 형태로 실현되는 승자 집단의 다수 의지가 공동체의 잠정적 평화상태와 더불어 개인 삶의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 아닌가.

허나 지금 그런 기대를 주변에서 찾아 볼 수 있나?

그게 아니라면 이 소모적 내전에 참전하길 거부하는 이들의 선택 역시 존중 못 할 까닭이 없지 아니한가.

삶과 무관한 전쟁에 군민의 열정과 에너지를 요구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는 말이다.

거울을 보시라. 그대 얼굴이 지지한다 드러냈을 때 플러스 될 표는 몇 표가 되고, 마이너스 표는 몇표가 될지...

지성인이라면 무지한 말과 행동 삼가시고 생각을 좀 하셔라.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