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2일, 전라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영광군수 재선거 관련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대하여 “자격논란 후보 내놓고 이전투구, 정권교체에 도움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형대 진보당 전남도의원(장흥 제1선거구)과 홍성규 수석대변인이 함께했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군수를 뽑는 선거가 전국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선의 전초전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호남의 터줏대감이라고 하는 민주당과 지난 총선에서 호남민의 상당한 지지를 받은 조국혁신당의 인사들이 총출동하여 지역패권을 놓고 경쟁하며 군수선거를 대선판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호남민들께서 지난 총선 때 조국혁신당에 지지를 보내주신 것은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길 바라는 열망 때문이었다. 그런데 반년도 지나지 않아 호남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영광 재선거에 올인하는 조국 대표의 모습이 총선에서 확인한 민의에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조국 대표가 있어야 할 자리는 호남 패권을 두고 다투는 이전투구의 장이 아니라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며 국민의힘과 한판 겨루는 자리여야 하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호남의 정치를 개혁하는 소명이 조국 대표와 조국혁신당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호남정치의 개혁과 정치교체는 비슷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끼리 자리바꿈을 한다고 되지 않는다. 온갖 시련을 뚫고 노동자, 농민, 서민들 속에서 땀의 정치, 섬김의 정치를 이어 온 진보정치가 우뚝 서야 비로소 새로운 호남정치가 열릴 수 있다”며 “감히 그 소명을 진보당이 맡고 있다고 자부한다. 진보당이 영광군수 재선거의 돌풍으로 호남정치의 개혁, 정치교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1일 있었던 첫 후보자초청토론회에 대한 이야기들과 최근 벼멸구 피해 등 민생 문제에 각 정당들이 더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김재연 상임대표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서도 “정치부 기자 생활을 오래 했는데도 이런 이상한 선거판은 처음이다. 혁신당과 조국대표가 자신들의 존재 가치와 이유를 잊고 있는 것 아니냐. 서 있을 자리를 잘 모르는 것 같다는 말들도 나온다. 군민들도 다 알고 있을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들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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