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를 둘러싼 주거지 논란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장현 후보가 영광에서 친척 소유의 아파트에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 상황을 '곁방살이'에 빗대어 비판했다. 그는 "군정을 책임지겠다는 후보가 정작 영광에 자기 명의의 방 한 칸도 없다"며, "장현 후보가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를 소유하면서도 영광에는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군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주철현 위원은 "장 후보가 영광군에서 임대차 계약에 대해 보증금을 누락한 것이 이례적"이라며 "무상으로 제공된 것이거나 보증금 없는 계약이라면, 이는 정치자금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발언으로 장 후보의 거주지가 정치적 목적의 형식적인 거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지역 사회에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장현 후보는 영광읍 주택을 무보증금으로 임대료를 1년 단위로 일시 지급하는 2년짜리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거주 중"이라며, 임대차 계약에 대한 논란을 해명했다. 또한, 조국혁신당은 "선거가 종료되는 대로 영광에 본인 소유의 집을 마련하고 영광에서 지속적으로 거주할 것"이라며 장 후보의 지역 정착 의지를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도 이날 오후 SNS를 통해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이번 선거는 집안싸움이 아니라 효도 경쟁이다"며 "우리 당은 민주당보다 더 나아가 윤석열 정부에 맞서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민주당의 비판을 정치적 견제로 치부하며, 오히려 자신들의 정책적 입장을 부각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장현 후보의 거주지 문제에 대한 려와 혼란을 표출하고 있다. 주민 이모(44)씨는 "군수가 되겠다는 사람이 영광에서조차 자기 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조카 집에서 월세로 산다는 것이 과연 군민들을 위한 진정한 헌신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장 후보의 월세 내역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임대차 계약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카에게 월세를 1년 치 일시불로 줬다는 것이 사실인지, 그리고 그러한 계약이 실제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입금 내역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현 후보의 '곁방살이' 의혹은 단순히 개인적인 거주지 문제를 넘어, 후보의 지역 사회에 대한 진정성과 헌신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당의 거물 정치인들로 인해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각 후보의 진정성 있는 정치와 지역에 대한 헌신이 결국 유권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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