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영광지역위원회가 쇄신 압박에 직면했다. 군민들 사이에서 지역위원회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으며, 이는 2022년 지방선거 직후부터 지속되어 온 여론이다.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영광군수와 도의원 2선거구를 무소속과 진보당에 내주며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위원장의 용퇴설과 사무국장의 사직설이 돌았지만, 실제로 책임지는 인사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10월 16일 진행된 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당선되며 체면을 유지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민심 회복의 과제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장 군수는 41.08%의 득표율로 진보당과 조국혁신당의 합산 득표율인 57.28%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의 실망과 불신이 여전히 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지역 주민들은 민주당 영광지역위원회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조직 개편과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지역 정치 관계자는 “민주당 조직이 특정 세력에 의해 사유화되면서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조직 쇄신 없이 민심을 되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의 불공정성과 신진 정치인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점은 민주당 조직의 주요 문제로 지적된다. 영광읍에 거주하는 A씨는 “기존 정치인 중심의 운영 방식으로는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폐쇄적 구조를 비판했다.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보궐선거 이후 자성을 촉구하며 “민주당에 대한 경고가 작동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이 의원과 그의 측근들이 당 조직을 장악하며 쇄신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쇄신 요구가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B씨는 “현재의 조직 구조와 운영 방식으로는 지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번 보궐선거를 마지막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평가한다. 지역위원회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2026년 지방선거에서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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