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했던 무소속 양재휘 후보가 돌연 출마를 철회하고,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를 지지하며 입당을 선언했다. 22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두 후보는 '신재생에너지 군민이익공유제' 정책 협약을 체결하며 ‘원팀’으로 선거에 나설 것을 밝혔다.
양 후보는 "영광 군민에게 매년 1,000만 원을 지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실현하기 위해 장현 후보와 협력하겠다"고 입당 이유를 설명했고, 장현 후보는 이에 대해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감격"이라며 영광을 신재생에너지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재휘 후보의 갑작스러운 입당과 지지 선언에 대해 지역사회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양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다시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것을 두고 "개인의 정치 생존을 위한 행보"라며 비판했다. 민주당 탈락자들이 조국혁신당에 모여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양 후보는 2014년 사기죄와 2018년 농지법 위반 등 두 건의 전과와 낮은 인지도로 인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지목된다. 앞서 민주당은 6명의 후보를 경선에 올렸으나, 장현 후보의 재심 신청으로 양재휘 후보의 공천이 결정적으로 배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양 후보가 민주당 공천권을 50억 원에 사려 했다는 소문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주민 A씨는 "양재휘 씨의 4% 남짓한 지지율이 장현 후보에게 도움이 될지 의문이며, 오히려 그의 합류가 조국혁신당과 장현 후보 지지층에 반감을 일으킬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영광 주민 B씨는 "비록 출마를 철회했지만, 양 후보의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평가를 내렸다.
한편, 어바웃영광의 6월 21일자 칼럼에서는 '듣보잡 정치인들, 영광군의 미래를 위협한다'는 주제로 이들의 출마를 분석하며, "단기적 권력 추구를 위한 연합 전략"을 비판하고, "완주할 의지가 없다면 일찍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어바웃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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