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6일 앞으로 두고 3선에 도전하는 현 군수와 14년 만에 권토중래를 노리는 무소속 후보가 팽팽한 대치 진영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준성 후보는 탄탄한 조직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데, 24일 광주 MBC 인터뷰에서 “e-모빌리티 생태계 조성과 미래 차 인증센터 등 영광의 중단없는 발전을 위해선 자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전쟁 중에 장수를 교체하지 않는 것처럼 벌려 놓은 사업은 본인 손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그래야 기대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종만 무소속 후보는 3선은 안된다며 재선까지 한 상대 후보가 지금은 말을 바꿨다고 각을 세우며, 8년 동안 멈춰있던 영광을 바로 세우고 예산 1조원 시대 더 큰 영광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뜻을 전했다. 같은 시각 강 후보는 "특권층 몇 사람들에 의해서 좌지우지하는 그런 군정, 저는 군민이 바라는 군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광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개혁과 변화를 통해서 군민 모두가 참여하는 군정,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을 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SRF 발전소' 건설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허가 과정 등 논란의 책임 소재를 놓고는 분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강 후보는 "(허가 과정에서) 편향적인 행정 절차를 밟았다. 그것은 누가 보더라도 객관성이나 정당성의 확보가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사업자가 우리 군에 제시했던 규모와 친환경 연료 사용의 조건을 넘어서는 운영 지침이 확인되어 허가를 반려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2025년부터 차례로 폐로 계획이 서 있는 원전의 후속 대책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지원대책 강구와 함께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확대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나가겠다며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성 후보는 3선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최근 불거진 석산 개발행위 과정에서의 의혹이, 강종만 후보는 지난 2008년 관급공사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군수직에 낙마한 전력과 최근 불거진 선거법 관련 검찰 고발이, 민심을 잡는 최대 걸림돌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전투표를 4일 앞두고 지역신문에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김준성 후보가 무소속 강종만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뉴스&TV가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0일 영광군 거주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군수 후보 선호도’(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9%포인트)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준성 후보 51.0%, 무소속 강종만 후보 36.8%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 14.2% 포인트다. 같은 날 우리군민신문이 발표한 19일부터 20일까지 2일간 <리얼미터>에서 만18세 이상 303명을 대상 ‘영광군수 후보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5,6% p.95% 신뢰수준) 김준성 53.6%, 강종만 39.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영광뉴스&TV 무선전화면접 82.6% 유선전화면접 17.4% 방식으로 우리군민신문은 무선 80%와 유선 20% 자동전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