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영광군의 축제와 행사가 전면 취소돼 상인들의 한숨이 가득하다.
5월 찰보리 축제와 6월 법성포단오제, 9월에 개최 예정인 전남 도민체전과 상사화 축제까지 취소되면서 상인들의 기대감마저 상실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추석에 8인까지 허용했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매출 상승을 기대했지만, 10시까지라는 영업시간 제한에 상인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영광읍 상인 A씨는 “장사를 할 만하면 문을 닫아야 하고, ‘우리 밥벌이로 장난하나’라는 생각도 했다”며 “타지역 보니까 스포츠 마케팅으로 선수들 전지훈련 유치도 많이 하던데, 축구장만 줄줄이 지어놓고 하는 것도 없이 잔디만 키우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다른 지역은 뭐든지 해보려고 하는데 유독 영광은 여기저기 눈치만 보는 거 아니냐”며 “뭐든지 좋으니 영광군의 빠른 생각과 판단이 중요한 시기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전국적으로 축제와 행사가 전면 취소되면서 지자체마다 스포츠 마케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동계기간을 포함해 지난해 전지훈련과 전국대회 개최를 통해 연인원 3만1000여명의 스포츠인이 해남을 찾았다고 한다. 이는 코로나 발생 전 연간 19만 5000여 명에서 15%까지 줄어든 수치지만, 군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탄력적인 스포츠 마케팅 유치 활동으로 거둔 성과다. 이를 통해 침체된 스포츠 분야에 활력을 불어 넣었으며 어려움을 겪는 상공인에게도 큰 도움을 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숙박과 음식점 등 경제효과가 100억원 이상 줄면서 지역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끼쳐온 점을 감안하면 해남군의 선제 대응은 코로나 19 대응 표본 메뉴얼을 수립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방역당국의 호평과 군민들의 칭송을 받았다.
이와 관련 영광군 관계자는 "정부 계획 성인기준 접종완료율이 80%에 이를 예정인 10월말~11월 초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시행 계획에 따라 영광군에서도 10월에 제11회 무등기 광주전남 사회인 야구대회 유치및 전국대회유치(전국종 별농구대회, 전국당구대회)와 동계 전지훈련을 유치하여 그동안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스포츠마케팅 적극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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