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2024.07.27 (토)

  • 흐림속초27.4℃
  • 소나기26.6℃
  • 흐림철원26.2℃
  • 구름많음동두천26.6℃
  • 흐림파주27.7℃
  • 흐림대관령23.6℃
  • 흐림춘천27.1℃
  • 박무백령도25.8℃
  • 흐림북강릉26.7℃
  • 흐림강릉28.8℃
  • 흐림동해26.5℃
  • 구름많음서울28.1℃
  • 구름많음인천29.5℃
  • 구름많음원주27.7℃
  • 구름많음울릉도28.0℃
  • 구름많음수원27.4℃
  • 구름많음영월25.1℃
  • 구름많음충주26.3℃
  • 흐림서산29.2℃
  • 흐림울진28.2℃
  • 구름많음청주29.2℃
  • 구름많음대전27.6℃
  • 구름많음추풍령25.3℃
  • 흐림안동27.7℃
  • 구름많음상주26.7℃
  • 구름많음포항30.8℃
  • 구름많음군산28.5℃
  • 맑음대구29.3℃
  • 구름조금전주28.6℃
  • 맑음울산28.8℃
  • 구름많음창원28.9℃
  • 맑음광주28.3℃
  • 구름조금부산28.1℃
  • 구름조금통영27.0℃
  • 맑음목포28.5℃
  • 구름조금여수28.1℃
  • 구름조금흑산도26.4℃
  • 구름조금완도27.3℃
  • 구름많음고창28.4℃
  • 구름많음순천25.4℃
  • 구름많음홍성(예)28.4℃
  • 구름많음26.9℃
  • 구름많음제주30.8℃
  • 구름조금고산28.0℃
  • 맑음성산27.4℃
  • 구름많음서귀포29.2℃
  • 구름많음진주27.5℃
  • 구름많음강화28.9℃
  • 구름많음양평27.4℃
  • 구름많음이천27.3℃
  • 흐림인제26.6℃
  • 구름많음홍천26.3℃
  • 흐림태백25.5℃
  • 구름많음정선군25.4℃
  • 구름많음제천25.2℃
  • 구름많음보은26.1℃
  • 구름많음천안27.0℃
  • 구름많음보령29.3℃
  • 구름많음부여27.8℃
  • 구름많음금산27.7℃
  • 구름많음27.4℃
  • 구름많음부안28.4℃
  • 구름많음임실26.4℃
  • 구름많음정읍29.3℃
  • 구름많음남원28.7℃
  • 구름많음장수26.6℃
  • 구름조금고창군28.7℃
  • 구름조금영광군28.6℃
  • 구름조금김해시27.7℃
  • 구름많음순창군27.6℃
  • 구름조금북창원29.8℃
  • 구름조금양산시28.5℃
  • 구름많음보성군27.7℃
  • 맑음강진군28.8℃
  • 구름조금장흥27.9℃
  • 맑음해남27.5℃
  • 구름조금고흥28.9℃
  • 구름많음의령군28.8℃
  • 구름많음함양군26.8℃
  • 구름많음광양시28.0℃
  • 맑음진도군27.9℃
  • 흐림봉화24.4℃
  • 흐림영주25.0℃
  • 구름많음문경25.7℃
  • 구름많음청송군26.1℃
  • 구름많음영덕27.5℃
  • 흐림의성27.9℃
  • 구름많음구미29.1℃
  • 구름많음영천28.8℃
  • 구름조금경주시28.5℃
  • 구름많음거창25.5℃
  • 구름많음합천27.9℃
  • 구름조금밀양29.4℃
  • 구름많음산청27.3℃
  • 구름조금거제28.3℃
  • 구름조금남해28.8℃
  • 구름조금28.2℃
기상청 제공
영광군엔 없는 불편한 진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군엔 없는 불편한 진실

몇 해 전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가  MBC에서 방영된 바 있다. 주 무대가 되는 ‘전자 생활전기사업부’와 ‘연구센터 단지’를 작은 시에서 촬영해 관심을 두고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허나 중간쯤 회차에서 제목 ‘제가 여기 시골 ○○시까지 내려온 이유는요’는 불편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시까지 내려온 본사 인력’이라는 관점에서 엿보이듯, 도대체 시골에는 무엇이 없기에 세속적 통념으로는 내려와 살기 어려운 곳이 되었을까?

과거에는 산업단지를 잘 만들어놓으면 외부 인구가 유입되고, 동반 가족·노동자를 위한 생활 편의시설과 문화 기능이 갖춰지며 도시가 성장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바라보는 지금, 첨단기업들은 세금 감면과 보조금 같은 인센티브를 마다하고 비용이 더 들더라도 수도권에 머물겠다고 요즘 세대들은 고집한다. 과거에는 자본과 값싼 노동력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창의력에 목말라 하듯 창의적 혁신은 집단지성의 결과물인 것일까?

<호모 사피엔스, 그 성공의 비밀>이라는 책에는 기술과 도구뿐만 아니라 비물질적 문화를 효과적으로 발달시키는 동력인 ‘집단두뇌’ 개념이 소개되어 있다. 구성원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의미하는 ‘사회적 상호연결성’이 집단두뇌 크기를 결정한다고 한다. 17세기 이전의 오세아니아에서, 인구가 많고 다른 섬과 더 많이 접촉하는 섬이 낚시도구 유형의 수가 더 많았고 낚시 기술도 더 복잡했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말이다. 

사회적 상호연결성이 낮은 집단은 역량이 빠르게 낮아진다는 문화인류학 실험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란 말이다.

시대를 이끌어가는 국가나 도시는 사회적 상호연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학습 공동체’ 문화를 공유했다. 영국의 ‘커피하우스’나 프랑스의 ‘살롱’ 그리고 벤저민 프랭클린이 설립한 ‘준토’ 등이 대표적인 예. 

커피하우스에서는 계급과 신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1페니의 커피를 마시며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고 토론했기에 페니 대학이라고 불리기도 했었단다. 혹자는 커피하우스가 뉴턴의 중력 이론과 과학적 사고를 보급하며 애덤 스미스의 경제이론 구상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도 한다. 

만유인력으로 복잡한 자연현상을 설명했던 것처럼 <국부론>에서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시장의 행동을 설명하려 했다는 것이다. 

또한, 문화 커뮤니티였던 살롱은 여성 후원자의 주도로 관계 자본을 축적하고 자유주의 사상을 확산시키는 데 이바지하며 프랑스 대혁명의 기반이 되었으며. 미국 건국의 아버지 프랭클린이 스물한 살 때 인쇄공과 구두수선공 등을 중심으로 설립한 준토는 '상호 발전적인 모임'을 모토로 했다. 학문적인 이야기부터 실용적인 내용까지 여러 가지 주제로 서로 생각을 활발히 교류했던 것이다. 

창조적 학습 공동체로서 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실천하여 지역 사회 발전에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필자는 지역 경쟁력 핵심은 화려한 건물이나 거창한 ○○센터가 아니라 사회적 상호연결성이라 생각된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생각을 교류할 수 있는 학습 공동체야말로 사회적 상호연결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이지 않을까? 요즘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토론회 모임 장소와 회원 확보를 고민해야 하는 실정에 처해있다. 영광군에 없는 그것이 과연 왜 없는가. 돌아보자고 말하는 이유의 하나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