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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의 편지] “모두의 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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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의 편지] “모두의 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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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적이 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고령의 선배와 낮술 한 잔 걸치며 내뱉었던 말입니다. 언론은 미움 받기 십상이니, 미움 받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였습니다.

허세 가득한 이 말에 선배는 이렇게 답해주었습니다. “모두의 적이 되지 말고, 모두의 편이 돼라. 있는 그대로 보도하면 모두의 편이 될 수 있다.”

사실, 공정, 균형, 품위. 언론이 지켜야 할 가치로 거론되는 것들이지만, 식상하고 딱딱한 이 말보다 소중한 건 역시 “있는 그대로 보도해 모두의 편이 되는 언론.”

극단적인 진영대결에 피로감을 느낍니다. 사실은 배제한 채 “우리 편 이겨라. 상대 편 져라”식으로 펼쳐지는 운동회 응원가 같은 현실을 봅니다. 언론을 두고도 이 같은 논리가 득세합니다.

영광 군민들은 자신들의 답답한 속을 풀어줄 ‘해장국 언론’을 바란다고 합니다. 언론의 편향성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시대라고도 합니다.

실제로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 세상을 보라”, 프랑스의 시민운동가 그의 책 ‘급진주의자들을 위한 규칙’에서 강조한 말입니다. 급진적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보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보아야 더 좋은 세상을 꿈꿀 수 있으니까요. 하물며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전해야 할 언론이야..

세세히 거론하기 어렵지만, 지난 선거에 ‘어바웃영광’에 힘든 시기였습니다. 여러 일 중 하나가 ‘정파성’과 관련 있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언론이 정파성을 가질 수 있잖아”, “균형만 추구하는 언론은 언론이 아니라고 봐”, “보수언론이 저렇게 나오면 (한쪽 편을 들면) 진보언론도 같은 방식으로 나가야지”

누구의 의견이든 완전히 맞거나, 완전히 틀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핵심가치는 균형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요. 우리가 추구하는 언론으로서의 균형은 ‘한쪽으로 기울어진 힘의 균형추를 바로잡기 위해 약자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상대가 그 누구이든 ‘인간에 대한 희망과 애정’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이 같은 원칙을 지키는 언론이기를 바랐습니다.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부족하고 경솔한 때가 있었고, ‘정파적’으로 비춰질만한 보도를 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펜을 꺾거나, 군민의 상식을 벗어나는 보도는 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우리의 자존심이었습니다.

언론환경은 그 사회 민주주의 수준과 결을 같이 합니다. 극단적 논리는 민주주의를 파괴합니다. 민주주의도, 언론도 힘든 시기입니다.

그래서 선거가 끝난 후 더욱 희망합니다. 좌나 우, 보수나 진보. 수천만의 사람들을 둘로 나눠 무작정 대립하는 구조가 없어졌으면. 누가 우리 앞에 서 있든 인간에 대한 희망과 애정을 잃지 않았으면. 무엇보다 모두의 편으로 거듭나는 ‘어바웃영광’이었으면...

남은 시간도 우리는 더 노력하겠습니다. 모두의 적도 누군가의 편도 아닌 '모두의 편'이 되겠습니다. 사실을 쫒고, 공정과 균형을 필두로 품위 있게 행동하겠습니다.

우리의 정의를 믿기보다, 우리의 불의를 끊임없이 의심하겠습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독자 여러분.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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