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가 줄지어져 있는 백수 읍의 넓은 들판 사이에 새하얀 비닐하우스 몇 동이 자리 잡고 있다. 깔끔하게 정리정돈 된 비닐하우스 주변에서 농부의 부지런함이 느껴진다.
이 비닐하우스는 아직 소년의 모습이 남아 있는 위대영 (26)씨의 일터이자 보금 자리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고생을 옆에서 지켜 보았기에 대를 이어 내가 농사를 지을 거라고 생각 조차 못했다고 한다.
보통의 농촌 아이들이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은 딱 그정도 였기에 당연히 도시에서의 멋진 삶을 꿈꾸었고 진로도 IT분 야로 잡고 준비 중 이었다.
그의 설명을 통해 젊은 농부가 된 사연을 들어 보았다.
대학 진학을 앞둔 어느날, 그의 아버지는 한농대에 관한 자료를 건네주셨다고 한다.
이런곳이 있으니 한번 읽어나 보라고 슬쩍 건네시는 아버지의 뜻을 조금은 알 기에 구석에 던져놨다 며칠뒤 읽어보았다.
그 자료를 읽는 순간이 내인생의 갈림 길에서 내가 길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었던것 같다.
한번 읽어만 본 다는 것이 어느새 나는 한농대 학생이 되어 있었고 그 곳에서 마주하는 농업의 현실과 미래는 내기억과 생각과 미래를 통채로 바꾸기에 매력이넘쳤다.
교수님들에게 듣는 이론적 교육과 친구들의 경험담으로 전해 듣는 실무교육은 나를 더 단단하게 농업인으로 바꾸어놨다.
각 분야에서 이미 부모님의 경험을 눈으로 보고자란 친구들이라 우리 부모 세대의 경험에 우리들의 미래적 가치를 더 하니 농어업인으로 우리가 해 나갈 일이 무궁무진 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졸업을 했지만 지금도 정기 적으로 모임을 통해 각분야의 농어업일들을 서로 공유 하고 의견을 보탠다.
난 장어를 키운다. 너무 예민한 어류다 보니 잠깐의 무관심에도 치명적이다. 늘 관심을 가지고 정성을 쏟아야 한다.
학교를 다니며 실습을 나갔을 때 공들인 장어들이 잠깐의 실수로 물위에 둥둥 떠있는 걸 보고 며칠 동안 마음 아팠던 기억이 있다.
이 일을 내가 감당 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내 인생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던 시간 들이었다.
새벽마다 양식장으로 나가 물을 체크하고 먹이를 준다. 행여라도 물 환경이 조금이 라도 변하면 민감한 장어는 금세 나쁜 결과를 보여준다.
단하루도 빠트려선 안되는 일과이다. 부모님께 배운 이 양식장에 시스템을 더하기위해 난 계속해서 공부를 한다. 좀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위해 배우고 고치고 나의 부모님이 그러하셨듯 나도 정성을 쏟는다.
이제 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은 하나뿐이다.
나의 롤 모델인 아버지가 한평생을 가족을 위해 열심히 걸어오셨기에 이젠 그 의 길앞에 걸림돌을 치우고 닦아 아들옆 에서 흐뭇하고 편안하게 함께 걸어가시는게 하는거 그마음으로 걸어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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