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11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극복을 위해 공사를 착공한 '청년창업·육아지원센터'가 표류되고 있다.
군은 터파기 도중 사업장 부지에 드러난 암반 처리를 둘러싸고 해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딱히 묘수가 없는 모양새다.
또한 암반 파쇄 후, 공사 진행과 지하 주차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으나, 공사기간이 2~3개월 방치되어 있어 주차 문제와 불편 가중, 혈세 낭비 등으로 강한 질타를 받고 있다.
영광군 ‘청년창업·육아지원센터’ 조성 사업은 117억 원의 사업비(군비 100억 원, 국·도비 17억 원)가 투입돼 2023년 5월 영광시장 주차장에 건립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창업의 기회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결혼·임신·출산·육아 통합 거점’이 마련될 것이 기대했으나 지하 터파기 도중 2m의 암반층이 드러나 공사가 중단되면서 군민들의 행정 집행부에 대한 원성과 언론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건축 관계자에 의하면 “사업 초기 실시한 지반조사에서는 2개의 천공이 센터의 위치가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했고, 센터 위치가 아닌 엉뚱한 곳에서 실시되어 4m 이후의 암반층이 확인됐으며 주변에 대한 추가 천공이 실시되지 않은 채 공사에 착공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입지 선정에 대해 공사 부지 주변 인근 상가 주인은 “센터는 입지 선정부터 공사 중단까지 뭐 하나 제대로 잡힌 것이 없다. 센터와 관계없는 엉뚱한 곳 지반 조사도 모자라 센터 주변에서 애들 보는 일이 극히 드문 일인데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지 않는 길에 육아지원센터를 건립하려 한다니 사전 조사는 한 거냐?”라며 지적했고 “센터 공사로 인해 주차차량과 통행차량이 번잡해 고성이 난무하고 사고가 빈번한데 지하 주차장 없는 센터 건립은 얼마나 혼잡함을 예상할지 안 봐도 비디오다”라며 집행부의 졸속행정을 비판했다.
이에 영광군 관계자는 “빠른 공사 재개를 위해 다양한 부분을 고심 중이다. 암반층 제거 시 인근에 미칠 소음과 진동 등의 피해를 고려해 소음이 적은 공법 도입과 지하 주차장을 설계에서 완전히 배제시키는 공법 변경 등을 검토 중이며 5개월 정도의 공사 지연이 예상되지만 원자재 수급난에 의한 철근 수급 문제도 관건이다”라고 말하며, “신속한 공사 재개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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