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6일 치러질 영광군수 재선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중심으로 진보당,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를 선언하며 이번 선거는 한층 더 복잡한 양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확정된 후보 명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장세일 전 전남도의원(60)을, 조국혁신당은 장현 김대중재단 영광군지회장(67)을 각각 영광군수 후보로 확정했다. 여기에 진보당 이석하 영광군지역위원장(53)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무소속으로는 양재휘 영광 기본소득 연구원장(64), 오기원 영광 난연합회 회장(58), 김기열 전남연예예술인총연합회 영광군지회 이사(58)도 출마를 선언했다.
장세일 후보는 7대 영광군의원과 11대 전남도의원을 지내며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영광군생활체육회장과 전남 레저스포츠협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쌓아온 활동 이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는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사퇴한 뒤 조국혁신당으로 입당해 후보로 확정됐다. 장현 후보는 2016년 광주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와 광주시 정무특별보좌관, 호남대 교수를 지낸 경력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마을 이장과 영광군농민회 사무국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농민 후보’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농촌 지역의 현실을 가장 잘 이해하는 후보로서 농민들과 함께하는 생활정치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양재휘 후보(64)는 민주당 후보 재심 과정에서 탈락한 뒤 독자 출마를 결정했다. 양 후보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통한 군민 기본소득 지급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군민 경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오기원 후보(58)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강조하며 쌀값 폭락의 책임을 윤석열 정부와 민주당에 돌리고 있다. 김기열(58) 후보는 청렴한 군정 운영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공무원 승진 인사권 포기 등을 약속하고 있다.
한편, 김한균 영광군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을 끌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고민했으나, 결국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는 탈당을 철회하고 재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강종만 전 영광군수의 부인인 김화순 씨의 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김화순 씨는 추석 연휴 전에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만약 출마할 경우 선거 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는 당초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통해 일찌감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재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10월 3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각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선거 결과가 지역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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