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갈등이 10·16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고조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강력한 반응을 보이며, 선거 이후에도 같은 진보 진영으로서 협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20일,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우리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함께 싸우는 정당"이라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주철현 최고위원은 조국 대표가 부산에서 출마한 민주당 후보에 대한 발언을 왜곡했다고 비판하며, "조국 대표가 민주당과 연대하겠다던 초심을 잃고 호남에서 민주당과 대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 최고위원은 조국 대표가 과거 ‘쇄빙선 역할’을 자임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진보 진영의 단합을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 역시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9월 19일 김건희 특검법 표결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쇄빙선 내려서 동네 선거하냐"는 발언을 하며 조국혁신당을 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조국혁신당이 지역 선거에만 치중하고 중요한 국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은 발언으로, 언론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 이규원 대변인은 "민주당의 비난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고 반박하며, "우리는 윤석열 정권과 1:1 구도를 만드는 데 변함이 없으며, 민주당과의 관계도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선거에서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는 등 협력의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의 협력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진보 진영 내에서의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고자 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의 일부 행보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어, 진보 진영의 단일화가 얼마나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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