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이동식 카페 '꾹다방'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하며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영광군, 곡성군, 부산 금정구 등 주요 선거구에서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과거의 '고무신 선거'와 비교하며 선거 운동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국당은 부산 금정구에서 처음 '꾹다방'을 시작한 이후 영광군과 곡성군으로 확대하며 유권자들에게 무료로 커피와 차를 나눠주고 있다. '마시면 무조건 탄핵커피 아메리카노', '꾹이가 타면 달달커피', '건강 기원 대추차' 등 재미있는 이름의 음료를 내세우며 유권자들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주민들에게 친근함을 느끼게 하지만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2일, 조국당은 영광교육지원청 인근에서 꾹다방을 운영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커피를 받은 일부 주민들은 "가벼운 선거 운동 방식이지만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영광읍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커피 한 잔으로 표를 얻으려는 것 같다"며 "차도 많이 막히는 시간에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꾹다방의 선거 운동 방식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낳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두 정당의 매표형 선거를 지적하는 가운데, 공짜 마케팅을 통한 이러한 선거 운동 방식이 유권자들의 호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영광 쌀 구매 운동'을 통해 농민들을 돕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영광 쌀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 온라인으로 확산되며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이에 대해 일시적인 경제적 혜택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광 쌀 구매 인증샷을 올리며, "집에 쌀이 떨어져 영광농협에서 신동진쌀을 구매했습니다. 신동진쌀은 씹는 맛이 좋고, 고슬고슬한 밥맛과 은은한 단맛이 일품입니다"라고 전했다.

영광군 농협쌀조합법인(RPC) 관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쌀 구매율이 갑자기 급증했다"며, "2일 하루 동안만 10kg짜리 쌀 500포가 판매되었고, 쌀을 사겠다는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