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2024.10.10 (목)

  • 구름조금속초12.2℃
  • 구름많음12.2℃
  • 구름많음철원12.9℃
  • 구름많음동두천12.3℃
  • 흐림파주13.1℃
  • 맑음대관령6.3℃
  • 구름많음춘천13.2℃
  • 구름많음백령도15.8℃
  • 맑음북강릉11.7℃
  • 구름조금강릉13.0℃
  • 맑음동해12.2℃
  • 구름조금서울15.5℃
  • 흐림인천16.7℃
  • 구름많음원주13.3℃
  • 구름많음울릉도17.3℃
  • 구름많음수원15.2℃
  • 구름조금영월9.7℃
  • 구름많음충주12.0℃
  • 흐림서산14.7℃
  • 맑음울진11.7℃
  • 구름많음청주15.5℃
  • 구름조금대전14.0℃
  • 구름많음추풍령9.6℃
  • 맑음안동10.3℃
  • 구름조금상주10.5℃
  • 맑음포항14.4℃
  • 구름많음군산15.1℃
  • 맑음대구11.5℃
  • 비전주16.5℃
  • 구름조금울산13.8℃
  • 흐림창원16.5℃
  • 구름많음광주16.4℃
  • 구름많음부산17.6℃
  • 흐림통영16.9℃
  • 비목포16.0℃
  • 흐림여수16.8℃
  • 흐림흑산도17.5℃
  • 구름많음완도16.5℃
  • 구름많음고창16.3℃
  • 구름많음순천12.9℃
  • 흐림홍성(예)14.3℃
  • 구름많음11.8℃
  • 흐림제주19.3℃
  • 흐림고산19.3℃
  • 흐림성산21.5℃
  • 흐림서귀포19.8℃
  • 구름많음진주13.6℃
  • 흐림강화14.5℃
  • 구름많음양평13.0℃
  • 구름조금이천11.6℃
  • 흐림인제10.9℃
  • 구름많음홍천11.9℃
  • 맑음태백5.6℃
  • 구름조금정선군9.8℃
  • 구름많음제천9.2℃
  • 구름많음보은10.7℃
  • 구름많음천안12.2℃
  • 구름조금보령13.6℃
  • 맑음부여12.2℃
  • 구름조금금산11.3℃
  • 맑음13.7℃
  • 구름많음부안16.6℃
  • 흐림임실14.1℃
  • 구름많음정읍16.5℃
  • 구름많음남원15.4℃
  • 흐림장수10.9℃
  • 구름많음고창군15.6℃
  • 구름많음영광군16.0℃
  • 흐림김해시14.8℃
  • 흐림순창군15.2℃
  • 흐림북창원15.8℃
  • 구름많음양산시15.2℃
  • 흐림보성군15.5℃
  • 흐림강진군15.9℃
  • 흐림장흥15.7℃
  • 흐림해남16.4℃
  • 흐림고흥15.7℃
  • 구름많음의령군13.1℃
  • 구름많음함양군11.3℃
  • 흐림광양시15.8℃
  • 구름많음진도군15.4℃
  • 구름조금봉화8.0℃
  • 구름조금영주8.8℃
  • 구름많음문경10.3℃
  • 맑음청송군9.3℃
  • 구름조금영덕11.6℃
  • 맑음의성8.5℃
  • 구름조금구미11.3℃
  • 맑음영천9.3℃
  • 구름조금경주시11.3℃
  • 구름조금거창9.7℃
  • 구름많음합천12.3℃
  • 구름많음밀양13.0℃
  • 구름많음산청12.2℃
  • 흐림거제15.3℃
  • 흐림남해15.5℃
  • 구름많음14.2℃
기상청 제공
영광군을 지키는 영광군민들의 삶 이야기 ch 1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군을 지키는 영광군민들의 삶 이야기 ch 1

손톱이 애리면 밥에 참기름을 마르고 그걸 이 손톱에 바르고 자

15.PNG

약 5만명의 영광군민이 제각기 몫을 다하며 우리고장을 지켜가고 있다. 그 속에 어떠한 삶들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 보려 한다.

터미널 시장속에 곱디고운 피부로 닭을 파는 이른 일곱의 김옥순 어머니의 삶을 잠시나봐 지켜 보았다.

언제부터 닭을 팔기 시작했 는지 정확히 기억조차 안나 신다는 어머니.

"50년이나 되었을라나? 이제 기억도 없제. 얼마나 되았는지는 몰라도 어째 시작 했는지는 알제. 2남1녀를 낳고 기르는데 농사지어서는 당체 아그들을 가르킬수가 없겠다 싶어 시작하게 되었지. 이거라도 안하면 아그들을 나처럼 만들가봐 그냥 신나게 했지." 기억조차 없다는 그 시절을 아련히 바라보는듯 한 눈가를 어루 만지는 주름진 손에 노랗게 변해 버린 손톱이 보인다.

"어머니 손톱이왜 그래요?"

나의 물음에 손을 내미시며 " 내 손톱이 1년 초야. 내가 이름 지었지 . 1년 마다 손톱이 빠져서 내가 1년초라 내 손톱에 이름을 붙였지. 닭똥집 독 땀시 이게 1년을 못 바우네. 이게 손톱이 빠질 때가 되면 손이 얼매나 애린지 이젠 손톱이 애리면 밥에 참기름을 바르고 그걸이 손톱에 바르고 자면 또그것이 애리지가 않아. 이것도 내가 발견 했제" "어머니 손도 예전엔 고왔을 텐데 그 손 그립지 않아요?."

"난 그런 거 하나도 생각도 않고 부럽지도 않다. 이 손으로 우리 아그들 다 잘키웠고 나 이렀게 내 밥벌이 하며 사는게 다 이 손덕분인데 내가 어떤 손을 부러워 하겠노" "얼마전 노인의 날 이었는데 알고 계셔요?"

"알고 있었지. 알고 있어도난 그런데 못가. 하루 나 편하자고 쉬면 나 찾아 온 손님든은 어짜고. 정말 급한일 아님 문 안닫아. 난 이자리가 좋아."

"지금 껏 장사하시면서 제일 힘든 점은 뭐였어요?"

"처음 이 곳에 자리를 잡을때 상권다툼이라 하나 그런게 힘이 들더라. 다 먹기 살기 힘드니 그랬지. 다들 먹고 살라고...다 알지만 그래도 그게 내 맘에 젤 힘들게 앉아있네. 이웃간에 아픈 일이었제."

"이 일을 언제 까지 하실꺼예요?"

"나 앞으로 3년은 더 해야지. 그래야 내 노후준비하지. " "노후? 어머니 지금이 노후 인데 쉬어야지요."

"나보다 나이 더 잡수셔가지고 일하는 노인네들이 얼마나 많은데 난 아직은 더 해야해. 이 일을 놓으면 내가 못살것 같다. 이 것이 내 취미고, 여기가 내 놀이터인데 아직은 더 벌어서 끝까지 아그들 한테 내가 짐은 안되야지."` "젊은 처자가 와서 이 닭집을 해보고 싶다면 뭐라하시 겠어요?"

"닭잡아 파는건 말리란다.

살아있는 닭 잡는게 어디 보통 일인가. 나야 그걸 안하면 아그들이 나같이 살가봐 이란저런 생각이란걸 할세도 없이 했지만 닭잡아 파는건 말리고 싶다.그래도 내가 처음판 오리날개튀김은 가르쳐 줄수 있지. 이거 괜찮대 내가 이걸로 텔레비젼에도 여러 나가서 전국에서 주문전화가 온다. 이건 누구든 배운다 하면 내가 가르쳐 줄끼다. 다같이 먹고 살아야 지" 수줍게 미소짖는 어머니의 모습은 카메라렌즈를 통해 보고 있자니 가슴 한켠이 뜨거워 진다.

일라엘.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