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2025.12.21 (일)

  • 맑음속초1.3℃
  • 맑음-4.7℃
  • 맑음철원-4.5℃
  • 구름조금동두천-4.6℃
  • 구름조금파주-3.8℃
  • 구름많음대관령-6.5℃
  • 구름많음춘천-2.1℃
  • 구름많음백령도-0.1℃
  • 구름조금북강릉1.7℃
  • 구름많음강릉1.6℃
  • 구름많음동해3.5℃
  • 구름조금서울-2.4℃
  • 구름조금인천-2.2℃
  • 구름많음원주-2.4℃
  • 구름많음울릉도7.8℃
  • 구름많음수원-1.9℃
  • 구름조금영월-2.1℃
  • 구름조금충주-1.8℃
  • 구름조금서산0.3℃
  • 구름많음울진4.1℃
  • 맑음청주-0.3℃
  • 구름조금대전-1.7℃
  • 구름많음추풍령-1.5℃
  • 구름많음안동0.1℃
  • 구름많음상주-0.3℃
  • 구름많음포항5.0℃
  • 구름조금군산0.0℃
  • 구름많음대구2.5℃
  • 구름조금전주0.2℃
  • 구름많음울산4.2℃
  • 구름많음창원5.1℃
  • 구름많음광주3.0℃
  • 구름많음부산6.9℃
  • 구름많음통영6.4℃
  • 흐림목포4.3℃
  • 흐림여수3.9℃
  • 흐림흑산도5.1℃
  • 흐림완도4.4℃
  • 구름많음고창1.9℃
  • 흐림순천1.9℃
  • 구름조금홍성(예)0.3℃
  • 맑음-1.7℃
  • 구름많음제주7.7℃
  • 흐림고산7.4℃
  • 구름많음성산6.7℃
  • 구름많음서귀포11.2℃
  • 구름많음진주4.4℃
  • 구름많음강화-2.6℃
  • 구름많음양평-1.2℃
  • 구름조금이천-2.1℃
  • 구름조금인제-1.9℃
  • 구름조금홍천-2.1℃
  • 구름많음태백-2.0℃
  • 구름조금정선군-2.0℃
  • 구름조금제천-2.9℃
  • 구름많음보은-1.2℃
  • 구름조금천안-0.8℃
  • 구름조금보령-0.5℃
  • 구름조금부여-0.1℃
  • 구름많음금산-0.8℃
  • 맑음-1.3℃
  • 구름조금부안1.0℃
  • 구름많음임실0.2℃
  • 구름많음정읍0.6℃
  • 흐림남원1.0℃
  • 흐림장수-1.1℃
  • 구름많음고창군1.3℃
  • 흐림영광군3.2℃
  • 구름많음김해시5.5℃
  • 구름많음순창군1.7℃
  • 구름많음북창원6.1℃
  • 구름많음양산시7.7℃
  • 흐림보성군4.4℃
  • 구름많음강진군4.3℃
  • 흐림장흥3.9℃
  • 흐림해남4.4℃
  • 흐림고흥3.9℃
  • 구름많음의령군3.0℃
  • 흐림함양군2.3℃
  • 흐림광양시3.5℃
  • 흐림진도군4.7℃
  • 구름많음봉화-0.7℃
  • 구름많음영주-1.5℃
  • 구름많음문경-0.8℃
  • 구름조금청송군-0.1℃
  • 구름많음영덕3.0℃
  • 흐림의성1.4℃
  • 흐림구미1.3℃
  • 구름조금영천1.6℃
  • 흐림경주시3.2℃
  • 구름많음거창0.7℃
  • 구름많음합천4.2℃
  • 흐림밀양4.4℃
  • 흐림산청3.0℃
  • 구름많음거제7.0℃
  • 흐림남해5.2℃
  • 구름많음6.5℃
기상청 제공
영광군 중학생 선행, 병마와 싸우던 할머니 치료비 지켰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군 중학생 선행, 병마와 싸우던 할머니 치료비 지켰다

보도 접한 할아버지 경찰서 찾아, 잃어버린 돈 주인 품으로

12345.jpg
▲어바웃영광 신문 보도를 보고 돈이 자신의 것임을 알게 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경찰 관계자가 신문을 확인하고 있다. 이후 경찰은 할아버지를 경찰서로 안내해 유실물 담당자와 함께 계좌 확인 및 입금 처리 절차를 진행했다. <사진=영광경찰서>

영광군에서 중학생의 선행이 지역 언론 보도를 타고 잃어버린 돈의 주인에게까지 닿으면서, 병든 아내의 치료비를 되찾게 한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옥당중학교 2학년 김승현(15) 군은 지난 8월 4일 오후, 영광읍 노란네모 건물 인근을 지나던 길에서 현금 160만 원이 든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순간적인 호기심도 잠시, 김 군은 곧장 지구대로 달려가 경찰에 신고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하지만 남의 돈에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영광경찰서는 즉시 분실 신고를 접수하고 주인을 찾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김 군은 정직한 행동으로 지난 4일 경찰서 표창장을 받았다.

사건은 지역 언론에 보도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어바웃영광’에 관련 기사가 실린 뒤, 묘량면에 거주하는 한 할아버지가 “그 돈이 내 것이다”며 직접 읍내지구대를 찾은 것이다.

경찰은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한 내역 등 증빙자료를 대조해 사실을 확인했다. 할아버지는 기사에서 본 사건이 자신이 며칠 전 잃어버린 돈임을 직감하고, 기사를 의지 삼아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의 선행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산되면서 결국 주인에게까지 닿았다”며 “정직과 언론의 역할이 어우러진 보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이 돈은 치매와 폐렴으로 투병 중인 아내의 한 달 치료비였다. 할아버지는 돈을 분실한 뒤 며칠간 잠도 이루지 못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어르신은 손가락이 일부 없는 데다 경제 사정도 여의치 않았다”며 “아내의 치료비를 잃어버리고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중 기사를 보고 큰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길 위에 놓인 봉투 하나가 ‘욕심’이 아닌 ‘양심’으로 이어지고, 다시 언론의 기록을 통해 주인에게 돌아간 이번 사례는 공동체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경찰은 “청소년이 보여준 정직한 양심이 언론 보도와 맞물려 지역 사회의 따뜻한 모범이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선행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군의 어머니는 잃어버린 돈이 주인에게 무사히 돌아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돈을 잃어버린 할아버님께서) 아이에게 용돈을 주고 싶다고 하셨지만, 저희는 돈이 안전하게 주인 곁으로 돌아간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며 아들의 선행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주인을 잃은 돈 봉투가 욕심이 아닌 양심으로 이어진 이번 이야기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정직’이라는 가치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관련기사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