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2025.12.29 (월)

  • 구름많음속초7.6℃
  • 구름많음1.3℃
  • 구름많음철원2.8℃
  • 구름많음동두천2.2℃
  • 맑음파주1.5℃
  • 구름많음대관령1.2℃
  • 흐림춘천1.6℃
  • 연무백령도6.6℃
  • 비북강릉7.3℃
  • 구름많음강릉8.5℃
  • 맑음동해6.7℃
  • 박무서울5.1℃
  • 박무인천6.4℃
  • 흐림원주1.0℃
  • 구름많음울릉도7.7℃
  • 비수원3.5℃
  • 구름조금영월-0.6℃
  • 흐림충주3.7℃
  • 흐림서산5.3℃
  • 맑음울진5.9℃
  • 구름많음청주4.0℃
  • 비대전2.5℃
  • 맑음추풍령-1.9℃
  • 박무안동-2.1℃
  • 맑음상주-2.3℃
  • 맑음포항5.3℃
  • 흐림군산4.4℃
  • 맑음대구-0.5℃
  • 구름많음전주3.3℃
  • 맑음울산3.7℃
  • 맑음창원2.3℃
  • 구름많음광주2.8℃
  • 맑음부산7.6℃
  • 맑음통영4.3℃
  • 맑음목포4.5℃
  • 맑음여수4.4℃
  • 구름많음흑산도10.0℃
  • 맑음완도3.1℃
  • 구름많음고창4.2℃
  • 맑음순천-2.4℃
  • 구름많음홍성(예)6.4℃
  • 구름조금-1.1℃
  • 맑음제주10.7℃
  • 맑음고산13.0℃
  • 맑음성산9.4℃
  • 구름많음서귀포10.4℃
  • 맑음진주-2.3℃
  • 맑음강화2.4℃
  • 흐림양평2.0℃
  • 흐림이천0.9℃
  • 흐림인제3.4℃
  • 흐림홍천0.8℃
  • 맑음태백2.4℃
  • 흐림정선군4.0℃
  • 구름많음제천0.4℃
  • 흐림보은-0.1℃
  • 구름많음천안0.6℃
  • 구름많음보령6.7℃
  • 흐림부여1.0℃
  • 구름많음금산0.1℃
  • 구름많음2.1℃
  • 구름많음부안5.3℃
  • 흐림임실-1.1℃
  • 흐림정읍5.5℃
  • 흐림남원0.4℃
  • 구름많음장수4.5℃
  • 흐림고창군3.7℃
  • 구름많음영광군5.3℃
  • 맑음김해시2.3℃
  • 흐림순창군-0.7℃
  • 맑음북창원2.3℃
  • 맑음양산시2.4℃
  • 맑음보성군-1.1℃
  • 맑음강진군-1.2℃
  • 맑음장흥-1.5℃
  • 맑음해남-1.8℃
  • 맑음고흥-2.4℃
  • 맑음의령군-3.9℃
  • 구름조금함양군-1.9℃
  • 맑음광양시4.2℃
  • 맑음진도군-0.2℃
  • 맑음봉화-5.8℃
  • 맑음영주-4.3℃
  • 흐림문경-1.6℃
  • 맑음청송군-6.0℃
  • 맑음영덕6.4℃
  • 맑음의성-4.6℃
  • 맑음구미-2.3℃
  • 맑음영천-2.8℃
  • 맑음경주시-1.5℃
  • 맑음거창-3.5℃
  • 맑음합천-1.7℃
  • 맑음밀양-1.4℃
  • 맑음산청-2.8℃
  • 맑음거제2.9℃
  • 맑음남해3.0℃
  • 박무-1.1℃
기상청 제공
언론의 칼은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

언론의 칼은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

요즘 자꾸 이런 생각이 든다. 언론의 칼끝은 정말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진실이어야 할 그 칼날이, 정작 사람만 베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언론의 역할을 ‘감시’라고 배워왔다. 권력을 향해 질문하고, 견제하고, 틀리면 틀렸다고 말하고. 그게 언론의 존재 이유라고 믿어왔다. 

그런데 요즘의 감시는 묘하게 낯설다. 칼끝이 권력보다 사람을 향하고, 진실보다 감정을 겨눈다. 

특정인을 겨냥한 기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쏟아진다. 문장은 조금씩 다르지만 뼈대는 놀라울 만큼 같다. 마치 컨트롤 C, 컨트롤 V로 찍어낸 듯한 기사들이다.

그 안에서 감시의 역할은 보이지 않고 남아 있는 건 오직 공격뿐이다. 감시는 사라지고 공격만 남았다. 취재보다 감정이 앞서고 사실보다 분노가 먼저 자리 잡는다. 이쯤 되면 기사 자체보다 그 안에 깔린 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묻게 된다.

그런 기사들은 스스로를 ‘정의로운 보도’라고 우긴다. 공격을 감시라고 포장하고, 복수를 비판이라고 부른다. 마치 자신들이 진실의 편이라는 듯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먼저 진실을 배신하는 쪽이 바로 그들이다.

언론은 권력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맞다. 그 말은 지금도 옳다. 하지만 언론이 먼저 두려워해야 할 건 권력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언론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진다. 자기 검열이 아니라 자기 성찰이 사라진 언론은 방향을 잃은 칼과 같다. 누구를 향해 휘둘러지는지도 모른 채 상처만 남기고 지나간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사실도, 권력도 아닌 주민이다.

내란 정국이라고 부르는 지금, 중앙 정치의 모습도 비슷하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공격적 보도들, 그 보도를 또 다시 인용하며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 그 과정에서 진실은 너무 쉽게, 너무 억울하게 짓밟힌다. 마치 진실은 중요하지 않고, 누가 더 크게 소리치느냐만이 기준이 된 것처럼. 

감시와 공격 사이, 그 위험한 경계에서 나는 다시 묻는다.

우리는 지금, 감시자인가. 아니면 가해자인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