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2025.12.15 (월)

  • 맑음속초0.5℃
  • 맑음-6.1℃
  • 맑음철원-7.3℃
  • 맑음동두천-4.9℃
  • 맑음파주-5.4℃
  • 맑음대관령-7.5℃
  • 맑음춘천-5.3℃
  • 구름조금백령도3.7℃
  • 맑음북강릉-1.0℃
  • 맑음강릉1.0℃
  • 맑음동해1.5℃
  • 맑음서울-1.5℃
  • 구름많음인천-0.2℃
  • 맑음원주-3.1℃
  • 비 또는 눈울릉도3.6℃
  • 구름조금수원-2.1℃
  • 맑음영월-5.2℃
  • 구름조금충주-4.4℃
  • 맑음서산-0.3℃
  • 맑음울진0.3℃
  • 흐림청주1.5℃
  • 흐림대전0.7℃
  • 구름많음추풍령0.0℃
  • 맑음안동-1.9℃
  • 구름많음상주0.1℃
  • 맑음포항2.0℃
  • 구름많음군산0.5℃
  • 맑음대구1.1℃
  • 비전주1.7℃
  • 맑음울산1.9℃
  • 맑음창원2.0℃
  • 흐림광주2.0℃
  • 맑음부산2.5℃
  • 맑음통영1.6℃
  • 구름많음목포4.8℃
  • 구름많음여수2.9℃
  • 흐림흑산도5.9℃
  • 맑음완도2.9℃
  • 구름많음고창1.3℃
  • 구름많음순천1.3℃
  • 구름조금홍성(예)0.2℃
  • 구름많음-1.2℃
  • 비제주8.7℃
  • 구름많음고산8.0℃
  • 흐림성산7.0℃
  • 구름많음서귀포7.5℃
  • 구름조금진주-1.3℃
  • 구름많음강화-2.0℃
  • 맑음양평-3.0℃
  • 맑음이천-4.0℃
  • 맑음인제-5.3℃
  • 맑음홍천-4.6℃
  • 맑음태백-5.0℃
  • 맑음정선군-6.7℃
  • 맑음제천-5.6℃
  • 흐림보은-0.8℃
  • 구름많음천안-0.8℃
  • 흐림보령2.4℃
  • 흐림부여0.9℃
  • 흐림금산0.5℃
  • 흐림0.5℃
  • 구름많음부안1.5℃
  • 구름많음임실0.5℃
  • 구름많음정읍1.0℃
  • 구름많음남원0.0℃
  • 흐림장수-0.3℃
  • 흐림고창군0.3℃
  • 흐림영광군2.5℃
  • 맑음김해시0.7℃
  • 흐림순창군0.7℃
  • 맑음북창원2.2℃
  • 맑음양산시1.8℃
  • 구름많음보성군2.8℃
  • 구름조금강진군3.3℃
  • 구름많음장흥3.1℃
  • 구름많음해남3.9℃
  • 구름조금고흥1.2℃
  • 구름많음의령군-2.8℃
  • 흐림함양군2.5℃
  • 흐림광양시2.5℃
  • 구름많음진도군6.4℃
  • 맑음봉화-5.6℃
  • 맑음영주-0.6℃
  • 구름많음문경-0.3℃
  • 맑음청송군-4.6℃
  • 맑음영덕0.9℃
  • 맑음의성-4.3℃
  • 구름조금구미-1.0℃
  • 맑음영천0.3℃
  • 맑음경주시-0.2℃
  • 흐림거창0.1℃
  • 구름많음합천-0.8℃
  • 맑음밀양-0.9℃
  • 흐림산청2.2℃
  • 맑음거제3.1℃
  • 구름많음남해4.0℃
  • 맑음-0.3℃
기상청 제공
언론의 칼은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

언론의 칼은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

요즘 자꾸 이런 생각이 든다. 언론의 칼끝은 정말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진실이어야 할 그 칼날이, 정작 사람만 베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언론의 역할을 ‘감시’라고 배워왔다. 권력을 향해 질문하고, 견제하고, 틀리면 틀렸다고 말하고. 그게 언론의 존재 이유라고 믿어왔다. 

그런데 요즘의 감시는 묘하게 낯설다. 칼끝이 권력보다 사람을 향하고, 진실보다 감정을 겨눈다. 

특정인을 겨냥한 기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쏟아진다. 문장은 조금씩 다르지만 뼈대는 놀라울 만큼 같다. 마치 컨트롤 C, 컨트롤 V로 찍어낸 듯한 기사들이다.

그 안에서 감시의 역할은 보이지 않고 남아 있는 건 오직 공격뿐이다. 감시는 사라지고 공격만 남았다. 취재보다 감정이 앞서고 사실보다 분노가 먼저 자리 잡는다. 이쯤 되면 기사 자체보다 그 안에 깔린 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묻게 된다.

그런 기사들은 스스로를 ‘정의로운 보도’라고 우긴다. 공격을 감시라고 포장하고, 복수를 비판이라고 부른다. 마치 자신들이 진실의 편이라는 듯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먼저 진실을 배신하는 쪽이 바로 그들이다.

언론은 권력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맞다. 그 말은 지금도 옳다. 하지만 언론이 먼저 두려워해야 할 건 권력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언론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진다. 자기 검열이 아니라 자기 성찰이 사라진 언론은 방향을 잃은 칼과 같다. 누구를 향해 휘둘러지는지도 모른 채 상처만 남기고 지나간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사실도, 권력도 아닌 주민이다.

내란 정국이라고 부르는 지금, 중앙 정치의 모습도 비슷하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공격적 보도들, 그 보도를 또 다시 인용하며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 그 과정에서 진실은 너무 쉽게, 너무 억울하게 짓밟힌다. 마치 진실은 중요하지 않고, 누가 더 크게 소리치느냐만이 기준이 된 것처럼. 

감시와 공격 사이, 그 위험한 경계에서 나는 다시 묻는다.

우리는 지금, 감시자인가. 아니면 가해자인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