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내에 설치된 신호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몇 달 전 신설된 군청 사거리 신호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교통량이 많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점을 고려해도 수십년 동안 신호등 없이 다니던 군청 사거리에 예상되는 문제와 대책도 없이 설치부터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뿐 아니라 현재 학정리에 완공 중인 278세대 K아파트 앞에도 신호등 한 개와 점멸신호등 두 개가 설치된다면 때아닌 교통대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본지는 만남의 광장에서 군청 사거리 680m 구간을 3회에 거쳐 운행을 해봤다. 신호등은 총 두 개, 좌회전 표시가 없는데도 kt 전화국으로 진입하는 좌회전 차량이 있어 일시정지, LG전자 맞은편 신호등은 더욱 심각했다. 불필요한 비보호 좌회전 표시 때문에 약 4분 소요, 이어 세 개의 횡단보도를 통과하는데 5분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 백학세차장 골목으로 빠지는 차량들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빠진 차량들은 전부 군청이나 군청 사거리 신호를 피하려는 차량들로 파악됐다. 마지막으로 우체국 사거리 신호등이 눈앞 인데 비보호 좌회전 차량으로 5분가량 소요돼 680m 구간의 이동시간은 약 14분이 걸린 셈이다. 출근 시간이 아닌 같은 구간 이동 시간은 5분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읍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이 좁은 동네에 서울도 아니고 신호등만 많이 설치해서 교통체증까지 생기게 하냐”며 “오히려 정체된 차량 때문에 학생들 시야 확보가 더 어렵다. 이럴 거면 회전교차로는 뭐하러 만든 건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군청에 가려면 신호를 피하기 위해 골목길을 택하는데, 언제부터인지 골목에도 차량이 늘어나 등교하는 학생들이 차를 피해 계속 서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구간만이 아니다. 광주나 함평에서 오는 차량들이 신호를 피해 학정리 경동택배 맞은편에서 헤라웨딩홀 구간까지의 도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때아닌 차량들로 주민과 학생들이 횡단보도 건너기조차 쉽지 않다고 전했다. 도동 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C씨는 “양보 없이 지나가는 차량들로 차를 가지고 도로에 나가기도 쉽지 않다. 군 관계자분들은 이쪽 주변에 와서 한번이라도 들여다 보시라"면서 "우리도 민원을 넣을테니 신호등을 설치해달라" 고 호소했다.
당초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 및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를 환기하고자 설치한 신호등이 무분별하게 설치되어, 오히려 무감각과 시야혼란을 초래하고, 교통안전시설 전기를 과다하게 소비하는 주범이 되고있는 군청사거리 신호등을 계속 운영할 것인지 군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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